실시간 총액결제방식에 신속자금이체시스템 구축 검토중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중 지급결제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계획을 내놨다.
25일 한국은행은 '2019년도 지급결제보고서'를 발표해 "올해 중 내부테스트와 참가기관과의 통합테스트를 마치고, 하반기 차세대 금융망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
[자료=한국은행] |
한은은 "차세대 한은금융망에 지급결제정보시스템을 확충해 감시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외 결제인프라 연계 기반 조성을 위해 국제전문표준(ISO 20022) 도입을 참가기관의 의견수렴 및 종합검토를 거쳐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세대 한은금융망 구축사업은 지난 2015년 시작해 작년에 개발이 마무리됐다.
한은은 "대용량 데이터저장소(DW, Data Warehouse) 기반의 지급결제 정보시스템을 차세대 한은금융망에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핀테크업체를 비롯한 비금융기관의 지급서비스 제공 확대 등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지급결제 부문의 혁신을 지원하면서도 안전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 참가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또한 "실시간총액결제방식의 신속자금이체시스템을 직접 구축·운영할 필요성을 계속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토배경으로 "국제적으로도 실시간총액결제(RTGS) 방식의 신속자금이체 도입이 확산되고, 국가 간 소액지급서비스의 효율성 개선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2001년에 세계 최초로 신속자금이체시스템을 도입해 이연차액결제(DNS)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최근 주요국에선 RTGS 방식 채택 사례가 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우 민간기관이 이미 신속자금이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실시간총액결제방식의 소액결제시스템 'FedNOW'를 오는 2023~2024년에 직접 구축·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있다.
한은은 "소액결제시스템을 운영할 경우 차액결제 관련 신용리스크 축소, 은행의 담보제공 부담 경감을 비롯해 향후 국가 간 지급결제시스템 연계 가능성 대비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속자금이체시스템은 예금계좌를 통해 개인·기업의 지급지시와 동시에 또는 거의 실시간으로 수취인에게 자금이 이체되는 시스템이다. 연중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