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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간 통화스와프도 확대 필요...농협·국민·우리·신한은행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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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말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 128.3%, 규제비율 넘어도
커미티드라인 확대 필요…은행별로 10억달러 수준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한국이 미국과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통화를 약정된 환율에 교환)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 여력이 더욱 증대됐다. 은행들은 이미 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외화자산을 1개월간 유출되는 외화자산보다 30%가량 더 쌓아놓은 상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2월말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외화LCR)은 128.3%(잠정)로 작년 말 120.6%보다 7.7%포인트 올랐다. 외화LCR은 1개월간 빠져나갈 수 있는 외화자산 대비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고(高) 유동성 외화자산 비율로, 금융사의 외화건전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쓰인다. 감독당국의 규제수준이 8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여력은 충분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03.20 milpark@newspim.com

특히 은행 대부분은 외화LCR을 100%대로 유지해오고 있다. 상위 5개 은행들의 외화LCR(지난해 9월 말 기준)을 보면 하나은행이 174.4%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129.3%, KB국민은행 116.4%, 우리은행 108%, NH농협은행 101.9% 순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기마다 변동이 있을 순 있지만 대체로 국내 은행들은 외화LCR을 100% 이상으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은행들은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도 추가 장치도 마련해 외화유동성을 확보해뒀다. 커미티드라인은 일종의 '마이너스대출'로, 일정액의 이자를 외국은행에 주는 대신 유사 시 외화를 우선적으로 빌릴 수 있는 권리다. 은행별 커미티드라인 규모는 신한은행이 12억달러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8억달러, KB국민은행 5억~8억달러, 농협은행 1억40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여기에다 전날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600억달러 규모 양자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점도 호재다. 통화스와프는 비상시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빌리는 계약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6개월이며, 시장이 안정되지 않을시 연장된다.

아직 달러 공급 방식이나 금액 분배 등은 발표되지 않았다. 다만 국내 은행들로서는 자체적으로만 해결해야 됐던 외화자산 확보 부담을 덜 수 있게 된다. 2008년에는 미국 연준이 일주일 단위로 한국은행에 사전 협의한 일정 달러화를 공급하고, 한국은행은 입찰을 통해 금융기관에 달러화를 풀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융위기 이후 외환건전성 규제를 강화해 현재 국내 은행들의 외화유동성은 3개월간 스트레스 상황이 오더라도 문제가 없을 정도"라며 "가보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지금 단계에서 과도한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 유동성자산 비율을 관리해온 덕분에 현재 파이어세일(헐값매각)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혹시 파이어세일 현상이 나타나더라도 유동성 경색이 심화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은행의 유동성은 은행, 국가 전체의 신용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현재까지 특별한 변동이 없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금융, 외환은 신뢰가 중요해 신뢰가 무너지면 천하장사도 버티기 힘들다"며 "한미 통화스와프계약도 체결하면서 신뢰의 버팀목을 받쳐놨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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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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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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