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경기 포천시의 위기대응 능력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군부대 장병 6명을 제외하고는 시민 확진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전국적으로 겪는 마스크 대란도 없다. 오히려 마스크, 소독제, 위생복 등 기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박윤국 포천시장 [사진=뉴스핌DB] |
국가든 개인이든 대화가 단절되면 온갖 억측과 가짜 뉴스가 활개를 치고, 양식 있는 국민은 정치에 등을 돌리지만 포천에서는 코로나19사태라는 엄중한 시국 속에서도 가슴속 깊이 스며들어 긴 여운을 남겨주는 밝고 따뜻한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우선 박 시장은 선제대응 리더십을 발휘했다. 연천군과 인접한 모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자 시는 즉각 마을 주민들의 출입을 차단하고 인접한 창수면 일대를 샅샅이 소독했다.
그리고 동선을 파악해 지자체와 군부대와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추고 비상 대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정부가 나서기 전 발 빠르게 지역내 마스크 제조업체 현황을 조사, 마스크 대란을 준비하는 철저함을 보였다.
이처럼 박 시장은 쟁점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한쪽 방향으로 논쟁이 집중되도록 지도력을 발휘했다. 마스크의 수요와 공급을 수치로 정확하게 파악하여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뛰어난 시장은 위기 국면에서 시민을 움직이도록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박 시장은 자신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실행하기 위해 설득 가능한 대상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동조하게 하는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쉽고 호소력 있는 이야기, 무엇보다도 진심과 진실성이 느껴지는 이야기로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그는 원칙이 정해지면 자신의 이야기에 동조하면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에게는 당근을 주었고, 반기를 드는 사람에게는 채찍으로 다가갔다. 이런 단호함이 먹혀들기 위해서는 시민에게 무한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 결과 지금 포천지역에서 마스크는 마을 리·통별로 여유롭게 지급되고 있다. 특히 집단 감염의 위험을 안고 있는 요양원, 양로원, 장애인 시설, 아동센터 등 주로 노약자가 생활하는 시설을 중심으로 사전 방역에 나서는가 하면 이장, 부녀회장 등이 각 읍·면·동별로 노인, 중증 장애인, 임산부 등 취약계층을 선별해 매일 전화 또는 방문해 안부를 살피는 것도 감염 차단에 한몫했다.
여기에는 박윤국 포천시장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스토리텔러'란 점이 강조된다. 시민들의 생각이나 태도, 관점을 바꾸게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도록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한다. 전문 지식에 식견과 지혜를 더 보태 사람들이 감동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각색해 낼 수 있는 사람이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 시장은 지역내 모든 단체들에 방역에 동참할 것을 호소하며, 하루 1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사각지대 방역활동에 나서는 등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있다. 포천시새마을지도자회에서도 주일예배에 맞춰 교회 시설을 소독방역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박 시장은 단순하면서도 정곡을 찌르는 말로 시민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는 과거의 사스, 메르스, ASF 등을 슬기롭게 대처했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철저한 대처, 성숙한 국민의 노력이 더해진다면 반드시 조속히 종식되리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특정 지역민 혐오나 차별은 감염병 차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대구와 경북 거주민이 아픔과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도 함께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단호함의 이면에 있는 따뜻한 부성애가 빛났다. 그러기 때문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자가격리시설에서 배출되는 관리 폐기물에 시설명, 격리기간, 위치, 폐기물 발생량, GPS의 차량동선, 처리장 등을 등록, QR 코드로 암호화하는 등 2차 감염에도 모든 행정력을 가동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고 여민회(지역내 공공기관장 모임)를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 큰 호응을 얻었다.
박 시장은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등 지역내 총 282개 종교시설에 대해 각종 모임과 행사 자체를 요청해 종교계에서도 포천시 방침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방침을 이끌어 냈다.
또 지난 22일에는 지역내 교회 총 125개소를 각 교회별 담당 공무원이 직접 방문해 현장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 여부 등을 확인토록 했다.
포천시기독교연합회는 주일예배를 3회에서 1회로 축소 및 부활절 연합예배를 취소했다. 그중 62개소의 교회들은 영상 및 가족예배로 전환해 코로나19 확산방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한불교조계종에서는 모든 법회와 성지순례, 교육 등의 행사와 모임을 취소했다. 천주교에서도 미사를 중단했다.
경기도가 신천지 신도 명부를 확보하고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포천시는 신천지 관계자 및 교인과 협력해 신천지 관련 시설 5개소를 폐쇄하고, 그 일대를 여러 차례 방역하는 등 '신천지'에 대해서도 철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박 시장은 군부대와 종교계, 대진대 등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감염원 유입을 차단하고 있다.
박 시장의 리더십은 지난해에도 돋보였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창궐하던 지난 가을에도 포천시는 단 한 것의 돼지 열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돼지 열병이 터지자 시는 긴급 대책반을 구성하고, 경기도에서는 처음으로 GPS 포획관리시스템을 도입, 멧돼지의 동선과 개체 수를 파악했다. 수백 개에 이르는 돼지농장에도 초소와 신속 방역망을 가동, 멧돼지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등 선제 대응 능력은 뛰어났다. 박 시장의 리더십이 다시 한번 평가되는 대목이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앞으로 15일간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하고 있다"라며 "이 동안은 불요불급한 모임, 외식, 행사, 여행을 최대한 자제하고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학원, PC방, 오락실, 노래방, 목욕탕 등 위험시설은 15일간 운영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박윤국 포천시장은 코로나19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워야 했지만 시민들에게 신뢰를 얻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이야기로 가슴속의 불안도 녹여내고 있다.
한 시민은 "어떤 사안이건 변명하거나 강변하지 않고 납득하기 어려운 일의 자초지종과 전후 과정, 결과, 문제점 등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다정다감하고 친절한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라며 박윤국 포천시장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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