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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문가 "트럼프 친서, 홍보 술책에 불과…북·미 협상에 영향 없어"

기사입력 : 2020년03월24일 09:44

최종수정 : 2020년03월24일 09:44

"북한, 친서 통한 정상 간 관계와 핵 정책은 별개 취급"
"코로나19 지원으로 비핵화 협상 재개될 가능성" 의견도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관련 지원 의사를 나타낸 것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친서는 홍보 술책에 불과하며, 향후 비핵화 협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 민간연구기관 애틀란틱카운슬의 로버트 매닝 선임연구원은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친서에 대한 반응을 김여정 제1부부장 명의 담화를 통해 내놓는 것엔 매우 영리한 계산이 깔려있다"며 "트럼프-김정은 사이의 좋은 관계를 분명히 평가하면서도 이를 핵 정책과는 따로 구분하기 위한 매우 영리하고 절묘한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2월 2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만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찬 중 웃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매닝 선임연구원은 이어 "북한은 대미 협상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지 못할 것을 알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시험발사는 적어도 당분간은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다시 살아나지 못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은 미국에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의 양보를 압박하면서 자국에 유리한 쪽으로 시간을 끄는 이른바 '북한판 최대압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트럼프의 서한은 북·미 비핵화 협상에 실질적인 영향이 전혀 없는 '홍보 술책'에 불과하다"며 "김정은은 세계 초강대국 지도자의 편지 친구로 계속 남아있는 것에 기쁠 수 있겠지만 경계를 늦추거나 대화 재개를 향한 조치를 취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국제 무대에서 여전히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과 관대함을 보여주기 위해 김 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고 이를 광고하고 있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부담 없는(cost-free) 행보"라고 평가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릭 크로닌 허드슨연구소 아시아태평양 안보 석좌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은 타당하지만, 북한이 이 기회를 이용할 것이란 조짐은 없다"며 "평양은 지난 몇 달 동안 수 많은 기회를 그냥 지나가게 했고 북·미 양국을 갈라놓는 문제들은 매우 심오하고 복잡하다"고 진단했다.

스캇 해롤드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북 지원이 전 세계적인 보건위기 차원에선 타당하지만,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를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지원 제안이 북한의 진정한 비핵화 의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북한은 정권 안보를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핵무기를 엄청난 투자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로나19 지원 제안이 북한이 대북제재 완화를 얻기 위한 비핵화 협상 재개 '정치전'을 벌이는 출발점이 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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