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보험업 45.4%, 부동산업 33.3% 증가
GDP대비 순투자액은 미국·일본 대비 낮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한국의 해외직접투자(FDI)가 618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4년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보험업과 부동산업의 해외투자가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기획재정부는 20일 '2019년 연간 및 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지난해 해외직접투자액이 618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1% 늘었다고 밝혔다. FDI는 지난 2016년 397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한 후 매년 10%를 상회하며 증가하고 있다.
국제비교가 가능한 순투자액(해외직접투자액-회수금액)은 493억3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8.4% 증가했다. 다만 기재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누적 FDI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3.9%로 미국(31.6%), 일본(33.5%), 독일(41%) 등 선진국에 비해 낮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이 250억4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45.4% 늘었고, 부동산업이 69억3000만 달러로 33.3% 증가했다. 두 분야에서 FDI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투자액 증가를 견인했다. 제조업 투자는 183억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3.8% 늘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금융·보험업은 국내 유동자금 증가로 연기금 및 자산운용사의 투자수익 목적의 투자가 증가했고, 부동산업은 안정적 수익을 위한 대형 해외 부동산 취득 목적 투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연도별 해외직접투자 동향 [자료=기획재정부] 2020.03.20 onjunge02@newspim.com |
국가별로는 미국으로의 해외직접투자가 전체 23.9%를 차지했고, 케이만군도(13.1%), 중국(9.4%), 베트남(7.2%), 싱가포르(4.9%) 순이었다. 미국은 기업의 글로벌 판매망 확대를 위한 대형 M&A 등으로 전년비 32.4% 증가했고, 같은 기간 중국은 전기차·반도체 분야 대기업의 시설 투자 등으로 전년비 20.7% 늘었다.
투자회수금액은 금융보험업이 51억5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광업(19.7억 달러), 제조업(17.3억 달러)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5.8억 달러), 케이만 군도(20.3억 달러), 캐나다(11.8억달러) 순으로 회수가 이루어졌다.
한편 작년 4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59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37억3000만 달러) 대비 16.1% 늘었다. 전기(141억7000만 달러) 대비로는 12.6% 늘었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전체 43.4%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제조업(22.7%), 부동산업(9.0%), 운수 및 창고업(3.9%), 도매 및 소매업(3.6%) 순이었다. 국가별로는 미국(27.8%), 케이만군도(16.6%), 베트남(8.0%),중국(6.3%), 룩셈부르크(5.0%)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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