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금융시장 불안에 환율 급등…기재부 "외환보유고 활용방안 검토"

기사입력 : 2020년03월19일 18:23

최종수정 : 2020년03월19일 18:23

19일 장중 1296원까지 치솟아…2009년 이후 처음
달러 확보 경쟁 심화…대만·인도 외국인자금 순유출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최근 달러/원 환율이 장중 40원 넘게 급등하면서 1290선을 돌파하는 등 외환시장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스와프시장에 참여하거나 금융기관에 달러를 공급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45.7원)보다 40원 오른 1285.7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개장과 함께 11.3원 올라 1250대로 들어선 후 장중 한때 1296원까지 올랐다가 소폭 내렸다. 환율이 1290원을 넘은 것은 2009년 7월 14일(1303원) 이후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56(8.39%)포인트 내린 1,457.64에, 코스닥은 56.79(11.71%)포인트 내린 428.35으로, 원/달러 환율은 40.0원 오른 1,285.7원에 장을 마무리했다. 2020.03.19 dlsgur9757@newspim.com

그간 정부는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달러 공급을 늘리는 조치들을 시행해왔다. 지난 18일에는 달러와 원화를 맞바꾸는 스와프 거래를 하는 은행들이 달러 공급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선물환을 사고 팔 수 있는 한도(선물환 포지션)를 25%로 늘렸으며, 필요시 추가 대책도 내놓을 수 있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당시 김성욱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은 "2008년도 금융위기를 돌이켜보면 시장 전반에 대한 외화유동성 확보를 위해 했던 조치들이 있다"며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금융기관에 달러를 빌려줄 수도 있다. 양적인 물량 공급 외 여러 방안을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의 조치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 흐름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심지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미국 채권마저 가격이 하락(금리는 상승)하는 등 달러화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다.

실제로 19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1% 하락한 1477.90달러로 나타났고,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0.26%포인트 급등한 1.26%를 기록했다. 이처럼 달러 유동성 확보 경쟁이 심화되자 우리나라를 비롯해 신흥국 전반에 걸쳐 외국인 주식자금 순유출세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 16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기준 대만과 인도 주식시장에서는 각각 35억6000만 달러, 22억 달러 등이 순유출됐으며 한국에서도 36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채권형 펀드는 신흥국에서 56억 달러가 순유출됐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외국인 자금이 2% 빠져나갔는데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1300원대까지 왔다"며 "지금 미국도 주가가 30% 내리는 등 전세계 실물경제가 완전히 정지되고 있어 빨리 한미·한일 통화스와프를 맺지 않으면 환율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00억 달러 규모의 양자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당시 다섯 차례에 걸쳐 163억 5000만달러를 시중에 공급했다. 그러나 2010년 종료 이후 다시 재개하지는 않았다.

onjunge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