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정부 고강도 비판
"양극화 깊어지고 세금 폭등...불공정·불법 횡행하고 있어"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신세돈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8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상황을 두고 "처참한 경제 재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경제활성화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간의 경제를 어떻게 요약할지 이틀 동안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형준, 신세돈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3.18 kilroy023@newspim.com |
그러면서 경제활성화 정책의 일환으로 ▲자영업자 선진화 ▲수출 경쟁력 강화 ▲민간 자율성 제고 ▲조세 부담 완화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복지정책 ▲사회 불공정 감시체계 강화 등을 제시했다.
신 위원장은 "지금 대한민국에는 미래가 없다"면서 "양극화는 점점 깊어지고 세금은 폭등하고 있다. 불공정과 불법도 횡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더 늦기 전에 우리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통해 잘못 가고 있는 경제의 길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총선에 내 몸을 던지려 한다"고 제1야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긴급 경제 대책에 대해선 "직접적이고 실효적인 지원,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지원, 광범위하고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루뭉술하게 얼마를 지원하겠다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절차, 어떤 기준을 통해서 언제까지 지급을 할 것인지 타임 플랜을 공표해야 한다"며 "그래야 자영업자와 기업이 절망을 갖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장은 숙명여대 명예교수로 한국은행, 삼성경제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을 거친 경제통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2007년부터 박 전 대통령의 정책분야를 도왔던 5인 공부모임 멤버로 알려져있다.
한편 신 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여한 박형준 위원장은 기자회견이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현재 통합당 내부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미래한국당 공천 파동'에 대해서 "미래한국당이라는 자매정당은 잘못된 선거법으로 인해 만들어진 비정상적인 현실"이라며 "통합당에서 비례대표를 내지 않고 (미래한국당에) 위임한 것"이라고 했다.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 통합당의 의사가 반영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현재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에서 통합당 영입 인사들이 당선권에서 대거 배제돼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컷오프'(공천 배제) 의원들의 잇따른 무소속 출마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은 대선 같은 초선"이라며 "범중도 보수 세력이 분열되지 않도록 (후보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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