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단독] 병무청 늑장 공지에 대구지역 입영대상자 '대혼선'…"도대체 입대는 언제"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05:12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16:35

대구지역 대상자들, 입영 재개 일주일 지나도 공지문 못 받아
병무청 "임시훈련소 마련 때문에 공지 늦어졌다" 어설픈 해명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병무청이 지난달 코로나19로 입영이 연기된 대구·청도·경산지역 입영대상자들에게 입영재개 관련 정보를 제 때 통지하지 않아 혼선이 초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대구지역의 입영대상자 A씨의 부모가 뉴스핌에 제보한 바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중 입영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입영이 잠정 연기됐다. 대구·청도 지역이 지난달 말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데 따라 병무청장이 직권으로 이들 지역의 입영대상자 418명의 입영을 연기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초 2월 24일부터 3월 8일 사이에 입영하기로 돼 있었다.

지난 9일 모종화 병무청장이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을 방문해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 등 현역병 단체수송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병무청]

그런데 A씨와 A씨 부모는 지난 9일 이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9일부터 대구‧청도‧경산 지역의 입영이 재개됐지만 A씨는 16일 오후까지 병무청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A씨 부모는 "병무청에서 3월 9일부터 입영하기로 되어 있는 대상자 먼저 입영을 시키고 있는데, 같은 대구지역에 사는 대상자인데도 내 아들을 포함한 2월에 입영이 연기된 대상자는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한 채) 무기한 연기된 상태라 어찌 된 일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런데 병무청에 따르면 3월 9일 입영이 재개된 대구지역 입영대상자들은 지난 2월 24일부터 3월 8일까지 입영하기로 했다가 입영이 직권 연기된 인원과 별개였다.

3월 9일 입영을 한 인원은 그날 입영을 하기로 예정된 인원이라 입영을 한 것이고, 지난달 입영이 직권 연기된 인원의 입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병무청의 설명이다.

병무청 관계자는 "직권에 따라 입영이 연기된 인원들은 다시 입영 시기를 따로 결정해야 한다"며 "입영대상자들의 희망에 따라 입영 재개 시기를 결정해 빠르면 이달 말부터 늦어도 4월 중순까지는 입영 재개가 완료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16일 오후까지도 병무청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 부모는 "병무청 고객센터에 문의를 해 봐도 '국방부의 계획에 따라 하는 것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하고 국방부에 문의를 했더니 병무청으로 책임을 미룬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모종화 병무청장이 지난 9일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을 방문해 현역병 단체수송 현장을 점검하고 관계자에게 안전수송을 당부하고 있다. [사진=병무청]

◆ 입영 대상자들에 통보도 않고 병무청 홈페이지에도 공지 게시 안 해

사실 이같은 내용의 공지는 온라인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부 부처의 공지사항이나 보도자료를 한 데 모아볼 수 있는 '정부 24' 홈페이지에서다.

병무청은 지난달 24일 이 공지사항을 통해 "이번 조치로 입영이 연기된 사람의 재입영일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해제 후 다시 안내할 것이며, 가급적 본인의 희망을 반영해 재입영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모집병은 모집특기별 입영계획을 고려해 4~6월께 재입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병무청 홈페이지에서는 이 공지를 찾아볼 수 없다. 입영 시기와 관련한 안내 공지를 카카오톡 메시지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발송하지도 않고 병무청 홈페이지에도 게시하지 않은 것이다. 물론 정부 24 홈페이지에 공지가 게시돼 있지만 이곳은 병무청 홈페이지나 개별 메시지에 비해 입영 대상자나 그 부모들에게는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심지어 병무청이 지난 9일 직권으로 입영이 연기된 인원의 입영을 재개했다는 내용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뒤에도, 이들에게는 일주일이 지나도록 입영 재개와 관련한 공지가 전달되지 않았다.

결국 입영을 앞둔 당사자들과 부모들 사이에선 "병무청의 행정 처리가 너무 미숙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5일 육군훈련소에 설치된 능동감시시설을 방문한 서욱(왼쪽에서 2번째) 육군참모총장이 관계자로부터 예방 대책에 대해 보고받고 있다. [사진=육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 병무청 "대구지역 입영대상자들 격리공간 마련에 어려움 있어 통보 지연"
    "16~17일 카카오톡 개별 통지할 것…혼선 빚지 않도록 주의하겠다"

병무청 관계자는 16일 오후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입영대상자들에게 전화를 돌려 이런 내용을 알리고 있지만 아직 통보를 받지 못한 인원도 있다"며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까지 카카오톡으로 개별 공지를 하겠다"고 해명했다.

병무청은 그러면서 행정 미비로 이 같은 혼선이 빚어져 입영 대상자들에게 미안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대구지역 입영 대상자들의 경우 입대하면 배치된 자대가 아니라 임시훈련소로 가서 2주 간 격리가 된 뒤 증상이 없으면 자대로 이동하는데, 군에서 격리공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통보가 늦어지게 됐다"며 "입영 대상자들 입장에서 혼선이 빚어질 수 있었던 점을 충분히 이해한다. 더욱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사진
안세영,왕즈이 꺾고 日오픈 우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시즌 6승을 달성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중국)를 42분 만에 2-0(21-12 21-10)으로 완파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왼쪽)이 20일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중국의 왕즈이와 시상대에 올랐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안세영은 이번 대회 5경기에서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안세영은 말레이시아오픈,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까지 올해에만 6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부상으로 불참한 일본오픈에선 2023년 이후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 상대 전적에서도 13승 4패로 격차를 벌렸다. 특히 올해는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일본오픈에서 왕즈이를 잇달아 꺾었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안세영이 20일 왕즈이와 일본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지막 게임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사진=BWF 동영상 캡처] 2025.07.20 zangpabo@newspim.com 1게임 10-10으로 맞선 게 유일한 접전이었다. 안세영은 이후 8득점을 내리 따내며 승기를 잡았다. 2게임에서도 두 번 연속 5득점 하며 손쉽게 왕즈이를 꺾었다. 안세영은 22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중국오픈에서 시즌 7관왕에 도전한다. 남자복식 서승재-김원호 조(3위·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인 말레이시아의 옹유신-테오예이 조를 2-0(21-16 21-17)으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에 이어 5번째 우승을 합작했다. zangpabo@newspim.com 2025-07-20 17:3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