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황교안 대표 선거사무실 앞, '死薦(사천)규탄집회' 예정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미래통합당이 공천을 둘러싸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포천·가평 경선에서 컷오프 된 박종희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황교안 대표 선거사무소를 방문해 항의 집회를 할 예정이다.
[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박종희 예비후보가 지지자들에게 통합당 공천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2020.03.16 yangsanghyun@newspim.com |
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일부 공천 논란에 책임지고 사퇴했지만, 당내에서 공천에 불복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선추천 지역으로 정해졌던 강남병 김미균 후보에 대한 추천을 철회한다"며 "모든 사퇴의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공관위원장을 사직한다"고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포천·가평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 조사에서 미래통합당 후보자 6명 가운데 지지율이 가장 높은 예비후보자를 컷오프 한 것은 死薦(사천) 일뿐 아니라 4·15 총선을 포기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서울 강남에서는 공천을 주고도 철회했는데, 포천·가평에서는 아직 경선이 끝나지도 않았다"며 "김종인씨가 16일 공천관리위원장을 맡게 될지 확실치는 않지만 다음번 공관위원장은 포천·가평 지역의 공천심사를 다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가평군 거주 A씨는 "재선 출신 박 예비후보가 준비된 후보이자 1년 전부터 포천·가평 지역구를 누비며 지역 민심을 아우르고 2선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계 인맥 등을 통해 지역 현안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 왔다"며 "이런 박 예비후보를 컷오프 한 것은 미래통합당과 황교안 대표가 포천·가평 지역 유권자를 무시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A씨는 또 박 예비후보를 컷오프 한 것은 현 포천·가평 김영우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을 공천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천시 거주 B씨는 "포천 시내에 있는 김영우 의원 사무실을 자신의 보좌관 출신에게 물려주고 같은 건물 3층에 자신과 뜻을 같이하고 있는 또 다른 후보자에게 사무실을 사용하게 하는 것만 보아도 김영우 의원의 속내를 알 수 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지지자 C씨는 "보수를 분열시킨 김영우 의원은 자유한국당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파들과 함께 바른 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겼고, 또다시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으로 옮긴 철새 정치인으로, 이 같은 행태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포천·가평을 민주당에 보쌈해서 바친 주인공"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C씨는 특히 김영우 의원 후광을 받아 출마한 예비후보도 지난 2006년 5·31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열린우리당(현 민주당) 포천시 기초의원(포천시 선거구)으로 출마한 정치적 경력이 있다며 국가관 및 정체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지난 4일 공심위에서 컷오프 된 박종희 예비후보는 '공심위의 결정을 '3.4 폭거'로 규정하고 12일부터 민심 대장정에 올랐다.
박 예비후보는 하루 12시간씩 40Km를 열흘간 일정으로 400km 미터를 걸으며 지지자들과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활동을 펼치며 포천·가평 유권자들에게 미래통합당 공천의 부당성을 알리고 있다.
박종희 예비후보 홍보물 [사진=박종희 사무실] 2020.03.16 yangsanghyun@newspim.com |
한편 박종희 예비후보는 전날 발행된 예비홍보물을 통해 "나라다운 나라! 다시 뛰는 포천·가평!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밝혀, 오는 4·15 총선에 출마할 뜻을 강하게 피력했다. 또한 그는 "미래통합당이 박종희를 버렸습니다"라며 "기호는 여러분이 정해주세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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