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뉴스핌] 정경태 기자 = 전남 신안군은 코로나19의 확산과 지역사회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4월 개최 예정이었던 '섬 수선화 축제'와 '섬 튤립축제'를 전면 취소한다고 11일 밝혔다.
매년 4월 중 개최되는 수선화 축제와 튤립 축제는 꽃과 바다가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신안군 대표 봄 꽃 축제이다.
특히, 수선화 축제는 작은 섬(지도읍 선도) 마을 주민들이 직접 수선화를 재배 축제를 추진해 대표적인 주민 주도형 마을 축제로 각광받고 있었으며, 지난해 처음 열린 축제에 1만 2000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신안군의 대표적인 섬 축제로 거듭나고 있었다.
튜립 축제 광경 [사진= 신안군] 2020.03.11 kt3369@newspim |
튤립축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임자도 대광해변의 백사장(12km)과 100만송이 튤립, 유채꽃 등 다양한 봄 꽃이 어우러진 명실상부 우리나라 대표 섬 꽃 축제로 올해로 12번째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수선화축제추진위원회와 튤립축제추진위원회는 "봄의 전령인 수선화와 튤립축제 개최를 위해 위원회 회원 모두가 앞장서서 축제를 준비해 왔는데 아쉽다"며 "주민 모두가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고, 지친 국민들이 찾아와 재충전 할 수 있도록 내년도 축제 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지역축제 및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됨에 따라 1004섬 신안상품권 10% 할인 행사 등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선화 축제는 오는 4월 6일부터 19일까지, 튤립축제는 4월 10일부터 19일까지 각각 지도읍 선도와, 임자면 대광해변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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