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남원시는 호남지역의 대표적 가야문화유산인 '남원 청계리 고분군'의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남원 청계리 고분군은 시루봉에서 동쪽으로 뻗어 내린 가지능선의 말단부에 자리하는 고분으로, 남아있는 봉분의 크기는 길이 31m, 너비는 약 20m, 높이는 5m 내외로 현재까지 호남지역에서 발굴된 가야계 고총 중 가장 이르고, 규모도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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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청계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토기 모습[사진=남원시청] 2020.03.11 lbs0964@newspim.com |
지난 2019년 발굴조사를 통해 호남지역에서 △가장 이르고 규모가 가장 큰 가야계 고총의 구조와 축조방법 △ 최초로 발견된 수레바퀴 장식 토기 조각을 비롯한 다수의 함안 아라가야계 토기 △호남지역 가야 고총에서 최초로 확인된 왜계 나무 빗 등 남원 아영분지 일대 고대 정치조직의 실체와 변화상을 규명할 수 있는 새로운 자료들을 확보했다.
남원시는 지난 2015년부터 학술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표조사와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통해 10여기의 고분군이 확인되었고, 가야계 토기 등 관련유물을 수습했다.
가야사 연구에서 '남원 청계리 고분군'이 차지하는 특별한 의미가 학술조사를 통해 확인됨에 따라, '남원 청계리 고분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확보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그 격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남원시는 '남원 청계리 고분군'의 국가문화재 지정을 통해 운봉지역 가야문화유산의 문화재적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는 한편,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보존 관리를 통해 그 활용가치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과 연계해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역사·관광의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