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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해병대 신임 장교 135명 임관…가족들은 코로나19로 불참

기사입력 : 2020년03월11일 09:57

최종수정 : 2020년03월11일 09:57

생도 가족들, 졸업·임관식 SNS로 지켜봐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해군·해병대 신임 장교 135명이 11일 소위 계급장을 달고 장교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11일 해군은 "오늘 오후 2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교내 연병장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제74기 사관생도의 졸업 및 임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하는 인원은 외국인 수탁생도(바레인, 필리핀, 베트남) 3명을 포함한 138명으로, 임관은 이들 3명을 제외한 135명(여 12 포함 해군 119명, 여 1 포함 해병대 16명)이 하게 된다.

6ㆍ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으로 선대의 호국정신을 이어 해양수호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 신임 소위들이 교내 충무광장 충무공 동상 앞에서 힘찰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하헌석ㆍ김준석ㆍ전우석ㆍ황태연ㆍ천주환ㆍ이원재ㆍ송영석 소위 [사진=해군]

행사는 국민의례, 우등상 수여, 졸업증 및 임관사령장 수여, 계급장 수여, 임관 선서, 대통령 축전 낭독, 교장 식사, 국방부 장관 축사, 분열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날 신임 소위들의 임관을 축하하기 위해 옥포만 해상에는 대형수송함인 독도함과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등 수상함과 해군을 창설한 초대 해군참모총장의 이름으로 명명된 손원일함 등 214급 잠수함, 거북선 등이 환영전단을 구성한다.

뿐만 아니라 해상초계기와 해상작전헬기의 공중사열, 해군특수전요원(UDT/SEAL) 해상급속강하, 고속단정 해상사열이 펼쳐진다.

임관식을 계기로 '6·25 전쟁의 바다 그리고 해군'이라는 주제로 특별 사진전도 열린다. 사진전에서는 6·25전쟁 당시 해군·해병대가 활약했던 주요 작전과 전투를 소개하고 '선배들의 뒤를 이어 바다에서 지켜낸 대한민국을 수호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졸업생 138명 모두의 이름이 담긴 포토월을 운영한다.

해군사관학교 제74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김승재 소위(22세)가 교내 충무광장 충무공 동상 앞에서 경례하고 있다. [사진=해군]

◆ 대통령상에는 김승재 소위…"바다와 제복이 좋아 해군사관생도의 길 선택"

이날 졸업·임관식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은 4년간 종합성적을 합산해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김승재 소위(22세)가 수상한다.

이어 국무총리상은 이호찬 소위(22세), 국방부장관상은 김나영 소위(여, 22세)가 수상하며, 합동참모의장상은 송찬우 소위(22세), 한미연합사령관상은 정유빈 소위(22세), 해군참모총장상은 성주빈 소위(여, 24세), 육군참모총장상은 이경수 소위(23세), 공군참모총장상은 장성민 소위(22세), 해병대사령관상은 김효근 소위(22세), 해군사관학교장상은 황익준 소위(22세)가 각각 수상한다.

김승재 소위는 "바다와 제복이 좋아서 해군사관생도의 길을 선택했다. 소설이나 영화뿐 아니라, 실제 우리의 삶 속에서도 제복입은 사람들은 남다른 뜨거운 무언가를 가슴 속에 지닌 사람들이었다"며 "이제 제복을 입은 장교로 바다에서 대한민국을 지키는 정예 해군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해군 3부자로 해군특수전요원 가족을 꿈꾸는 유동욱 소위(23세, 사진 위), 그리고 쌍둥이 동생이 각각 해군 장교, 공군 장교로 임관한 김동휘 소위(23세, 사진 아래 왼쪽)와 이경수 소위(22세, 사진 아래 오른쪽)가 교내 해군초대참모총장 손원일 제독 어록비 앞에서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해군]

◆ 3부자·쌍둥이 장교부터 6·25 참전용사 후손까지…신임 소위들 이색경력 '눈길'

임관하는 신임 장교들의 이색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유동욱 소위(23세)는 해군 3부자의 주인공이다. 유 소위의 아버지는 제미니호 선원 구출 작전에서 활약한 예비역 유병호 준위(59세)다. 청해부대 파병을 두 번 경험했던 유병호 준위는 파병 전 유서를 써놓고 갈 정도로 군인정신이 투철했고, 고(故) 한주호 준위(천안함 실종자 수색 현장서 순직)와도 친형제 같은 사이로 한 준위가 마지막 잠수를 하기 직전에 통화하면서 안부를 물었던 후배가 바로 유 준위였다.

해군특수전요원(UDT/SEAL) 가족을 꿈꾸고 있다는 유동욱 소위는 "고등학교 1학년 시절, 청해부대 파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국방부 위국헌신상을 대리 수상한 적이 있는데 그때 처음으로 아버지께서 2000회 이상 수중작전을 수행하고 청해부대에서 다양한 활약을 펼친 대테러 최고 전문가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형도 해군 특전병으로 전역한 만큼 아버지의 뒤를 이어 해군 특수전요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쌍둥이 해군 장교도 있다. 김동휘 소위(23세)는 한 해 선배로 임관하여 화천함(군수지원함)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동현 중위(해사 73기)의 쌍둥이 형이다.

동생과 함께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키게 된 김 소위는 "실무에 나가면 선배 장교가 된 동생에게 공식 석상에서 예의를 다하고 존중하겠다. 또한 초급간부로서 부하들을 세심하게 챙겨주고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는 장교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이경수 소위(22세)도 쌍둥이 장교다. 이경수 소위는 지난 3월 4일 공군 소위로 임관한 쌍둥이 동생 이민수 소위(공사 68기)와 함께 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이경수 소위는 "부모님께서 형은 바다를 지키고, 동생은 하늘을 지키게 된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신다"며 "언제나 맞닿아 있는 바다와 하늘처럼 서로 의지하며 국가에 헌신하는 장교가 되겠다"고 전했다.

참전 유공자 후손으로 해군 장교가 된 김준석 소위(23세)도 있다. 김준석 소위는 6·25 전쟁 당시 유엔군과 함께 압록강 유역까지 북진했던 참전유공자 고 박일조 하사의 외손자이다. 박일조 하사는 당시 몰려드는 중공군과의 치열한 전투 속에서 6발의 총상을 입었지만 불굴의 의지로 맞서 싸운 공로를 인정받아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했다.

이밖에도 송영석(23세)·이원재(23세)·전우석(23세)·천주환(22세)·하헌석(22세)·황태연(22세) 소위도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으로 선대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해군 장교로 임관해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외국군 수탁생도인 쾨(베트남), 아이라(필리핀) 생도가 해군사관학교에서 전시ㆍ운용 중인 거북선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해군]

특히 이날 외국군 수탁생도 3명도 졸업해 눈길을 끌었다. 하만 생도(Abdulrahman Aljazaf, 24세, 바레인), 아이라 생도(Ira Joyce Alonzo, 女, 23세, 필리핀), 쾨 생도(Nguyen Ngoc Khue, 23세, 베트남)가 그 주인공이다.

해군사관학교 최초의 여자 수탁생도인 아이라 생도와 8번째 베트남 수탁생도로 한국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쾨 생도는 "4년간 동기들과 함께 훈련받으며 쌓은 추억과 인연을 잊지 않고 한국 해군과 군사교류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며 "한국에서 배운 수준 높은 군사지식으로 본국 해군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한국에서 졸업식을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해군 장교로 임관할 예정이다.

해군은 "외국인 수탁생도를 제외한 135명의 해군·해병대 신임 소위들은 병과별로 소정의 군사교육을 받고 동·서·남해, 해군·해병대 각급 부대에 배치돼 해양수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 방지와 군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가족과 외부인사 초청 없이 교내행사로 진행한다. 해군사관학교는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을 위해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을 생중계한다.

또 행사에 앞서 신임 장교들은 미리 제작한 임관신고 모습이 담긴 영상편지를 부모님들께 보내 영상으로 임관을 신고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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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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