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 중단·가격하락 등 생산농가 '이중고'
[경북=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경제행위가 마비되고 특히 대구경북지역의 중소상공인들과 자영업, 농어업인들이 생계마저 위협당하는 위기로 내몰리자 경북도가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도내 생산 농수산물 소비촉진을 호소하고 나섰다.
경북도 내 각급 학교가 개학을 수차례 연기하면서 학교급식이 중단되자 지역 농가와 농산물 가공업체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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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각급 학교 개학이 연기되고 학교급식 등이 중단되면서 지역 농어업인들이 생계마저 위협받는 위기로 내몰리자 이철우 지사가 정례브리핑을 통해 농수산물 소비촉진을 호소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0.3.10.nulcheon@newspim.com |
실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청도 지역의 경우, 지역 대표 특산물인 '청도미나리'의 판매량은 평상시 대비 80% 이상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딸기와 참외 등 경북지역의 주요 특화 농산물도 공급처가 끊기고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격이 40%대로 폭락했다.
지역 생산농가가 생계마저 위협당하는 위기로 내몰리자 경북도가 도청 구내식당 등을 대상으로 청도미나리 소비에 나서는 등 지역 농수산물 소비촉진에 팔을 걷었다.
경북도는 당초 학교급식 등으로 소비될 예정이던 딸기, 참외 등 계절 과일을 '컵 과일'로 만들어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에게 4만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 경북도가 운영하는 사이버쇼핑몰인 '사이소'와 16개 시‧군 쇼핑몰과 함께 특별이벤트를 마련하고 공동판매, 할인 등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경북도는 또 주요 수산물 24개 품목에 대해 국내 대형 온라인 업체 2개소에 판매망을 구축,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비 촉진에 나섰다.
경북도는 (재)경상북도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054-650-1191)과 함께 '코로나19 대응 농식품 유통피해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판매 부진 농산물 구매처 알선, 온‧오프라인 판로확대 등 다각적인 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이철우 지사는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개학까지 연기돼 학교급식용 농산물이 구매처를 찾기 어렵다"며 "공공기관을 비롯 민간식당에서도 판매량이 감소한 우리 농수산물을 많이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