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컷오프(공천배제)를 당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이 공천은 원천 무효이며 이 막천은 황교안 대표가 직접 나서서 바로잡아 달라"고 최후 통첩장을 날렸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경남 양산을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쟁자 쳐내기와 김형오 위원장의 사감이 겹쳐 저를 궁지에 몰아넣는 막천"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양산을 선거사무실에서 컷오프와 관련해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에게 바로잡아 달라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남경문 기자] = 2020.03.09 |
그러면서 "지난 40여일 동안 25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공천신청을 하고 가슴 졸이며 기다렸다"면서 "김형오 공관위원장으로부터 수모와 모욕을 참아가면서 면접을 당하기도 했고 당내 특정세력들로부터 경쟁자를 제거해야 된다는 음해도 수차례 받기도 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마지막 출마는 고향에서 하겠다고 하고 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고향출마 불가라는 통고에 굴복하며 타협책으로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지속적으로 요청한 양산을로 지역구 이동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고향 출마를 막기 위해 나동연을 시켜 고향에서 빼내고 또 나동연을 추가 공모에 설득하라고 해놓고 저를 컷오프하고 이런 공작 공천을 한 달 이상 진행된 줄은 저는 전혀 몰랐다"고 비판하며 "이 당에 25년 헌신하고 당 대표 두 번하고 대선후보까지 하면서 당을 구한 저를 40여 일간 모욕과 수모를 주면서 내팽개친다는 것은 정치 이전에 인간이 할 도리는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힘들게 제가 당을 지킬 때 촛불정신을 찬양하고 공개적으로 지난 대선 때 자신의 두 딸이 유승민을 찍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고 자신은 탈당해 당원도 아니다고 외치는 사람이 어떻게 저를 이렇게 참담하게 할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는 선거도 임박하고 하니 조속히 답을 달라. 그 이후에는 제가 취할 모든 수단을 다하겠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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