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고된 사례,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주로 나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COVID-19)와 관련해 "한국에서 고무적인 조짐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이 열린 가운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새로 보고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는 것으로 보이고, 그 보고된 사례는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코로나19 사례는 모두 9만5265건이며 3281명이 숨졌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은 143건을 보고했는데 대다수 사례가 (발원지인) 후베이성에서 계속 보고되고 있고, 8개 성은 지난 14일 동안 아무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몇몇 국가가 많은 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보고하고 있지만, 115개 국가는 아직 어떠한 사례도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21개국은 단 1건을 보고했고 5개국은 지난 14일 동안 신규 환자를 보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 나라와 중국의 경험은 이번 사태가 일방통행이 아니라는 점을 계속 보여준다"며 "코로나19는 퇴치될 수 있는데, 다만 정부 장치 전체가 관여하는 포괄적이고 조율된, 종합적 접근법을 통해서만 그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국가들이 이를 충분히 심각하게 여기지 않거나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판단해 우려된다"면서 세계 각국이 코로나19에 대한 교육, 진단 능력 증대, 병원의 대비, 필수 공급품의 준비 같은 비상 계획을 가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이르렀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에 있지 않다"고 일축한 뒤 코로나19 발병을 억제하려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며 억제책이 코로나19 대응의 주요 초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