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주요 감염경로 아냐...대부분 이틀 만에 증상 나타나"
"코로나19 치명률 3.4%, 독감 1%미만 보다 높아..억제 가능"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코로나19(COVID-19)와 인플루엔자(독감)는 증세 면에서 유사하지만 확산력과 감염 경로에서는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5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코로나19와 독감은 기침과 열, 호흡곤란 등 증세를 유발하고 감염자의 코와 입에서 나오는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독감보다 감염력, 즉 확산력이 약하고, 주요 전염 경로가 독감처럼 무증상 감염자를 통한 전염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고 WHO는 말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은 "중국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1% 만이 무증상이었고, 대부분 이틀 안에 증상이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테헤란의 마스크 쓴 시민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발병 여부를 독감 검사 시스템으로 파악하려 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도 다른 만큼 별도 시스템을 갖고 검사해야 한다는 것이 WHO의 입장이다.
테워드로스 WHO 사무총장은 중국과 가나, 싱가포르 등에서 이같은 시도를 해봤으나 코로나19가 확인된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또 코로나19는 치명률이 3.4%로 1% 미만인 독감에 비해 높다는 점에서 다르다. 현재 독감은 전 세계 인구 다수가 면역력을 축적한 반면, 코로나19는 면역력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다.
독감은 백신과 치료법이 있지만 코로나19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감의 억제는 불가능하지만, 코로나19는 가능하다는 게 WHO의 주장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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