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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중국증시에 돈 몰리는 세가지 이유

기사입력 : 2020년03월05일 13:18

최종수정 : 2020년03월05일 15:00

풍부한 유동성, 미중 금리차, 저평가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확산과 암울한 경제 전망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에 국내외 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의 직격탄을 가장 세게 얻어 맞은 증시가 미국 증시보다 훨씬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대해서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중국 매체 메이르징지신원(每日经济新闻)은 모건스탠리가 '중국 주식이 코로나19의 불확실성속에서 '위험회피의 피난처'가 될 것'이라고 밝힌 점을 소개하며 코로나19가 소멸되기도 전에 외국인 자금이 몰려들면서 경제 앞날에 대한 전망을 밝혀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중국 증시는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2월 3일) 대폭락한 뒤 10일 연속 1조위안 거래액을 실현하면서 3000포인트 선을 다져가고 있다. 2월 16%나 떨어진 미국 주가에 비할 때 꽤 양호한 성적이다.

중국 기관및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중국 증시에 글로벌 자금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 크게 3가지 요인을 꼽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국면을 준비하는 시장 유동성과 미중 금리차, 중국주식 저평가 등이 그것들이다.

'시장이 요구하면 쏜다' 양호한 유동성 

금리측면에서 보면 상하이 은행간 금리인 시보(SHIBOR)금리는 현재 1.462% 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와 설 시장 대응을 위한 사회융자규모가 1월 급증한데 이어 2월에도 신증 사회융자규모는 2조4000억 위안에 달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상하이지수는 1년전인 2019년 양회(전인대와 정협) 직후 각종 정책 호재로 3300포인트에 육박했었다.  올해 미증유의 '블랙스완' 코로나19가 엄습하면서 경제 활동이 올스톱하고 3월 양회 마저 연기 됐다.  다만 중국증시는 설 연휴 후 첫 개장일인 2월 3일 대폭락한 뒤 빠르게 상승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미국증시가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글로벌 투자자금도 꾸준히 몰려들어 세계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양회가 열려 전인대 정부 공작보고에서 2020년 성장 목표가 제시됐을 오늘(5일) 상하이지수는 오후 장중 1.4% 오르며 3000 포인트대 바닥 다지기를 공고히 해가고 있다.  2020.03.05 chk@newspim.com

2019년 같은 달 2월 9600억 위안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폭으로 중국 통화당국이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을 위해 미리부터 팔을 걷어붙였음을 보여준다. 각종 자금 코스트로 볼때 중국 시장에는 지금 돈이 결코 부족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잘 알 수 있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코로나19 이후의 중국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주식 매입을 늘리면서 거래량도 증가하고 있다. 상하이와 선전거래소 두 시장의 거래규모는 설 연휴이후 개장한 뒤 연속 10일 1조위안을 넘었다. 거래액 1조위안은 중국 증시 활력을 판단하는 중요한 바로미터다. 

중국 증권 시장 참여자들은 당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후퇴를 지탱하기 위해 계속 실탄을 쏠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구매자관리지수(PMI) 통화량(M1)등이 낮은 상황에서 당국은 통화정책과 재정 정책을 통한 부양의 가능성과 여지가 충분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외국인 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다가 3월 4일 순유출이 발생했지만 외자가 A주 증시에서 손을 터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확대되는 금리차, 자금 A주 시장으로

중국 본토 상장주식 A주가 갑자기 위험 피난처가 된 또 한가지 중요한 이유는 미국과 중국의 금리차다. 흐르는 물 처럼 자금은 금리를 쫒아 움직이게 마련이다. 현재 중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757%다. 물론 이는 2019년 11월 3.3%에 비하면 많이 떨어진 것이 긴 하다.

하지만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지금 역사상 최저치인 1%이하, '0%대(일간 최저치 0.949%)'로 내려갔다. 미중 양국 금리차가 대번에 1.8% 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이다. 전과 비교할 때 2019년 만해도 미중 금리차는 1.35%포인트였다.

미중 금리차가 확대된 중요 이유는 코로나19가 불러일으킨 위험 회피 욕구와 미국 연준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라고 할수 있다. 미국은 3월4일 기준 금리를 0.5%포인트(50bp) 내렸다. 이날 미국 주요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 10년물도 떨어졌지만 미국 10년 만기 물이 특히 큰 폭 떨어졌다.

이는 환율에도 영향을 미쳐 달러 지수를 대폭 끌어내렸다. 반면에 역외 대달러 위안화 환율은 최근 8거래일만의 최대치인 0.1300위안 하락했다(위안화 가치 상승). 위안화 가치의 상승 안정은 중국 위안화 자산의 대표격인 중국 주식에 대한 강력한 외자 흡인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당국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통화및 재정방면에서 다양한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3분기 전후로 인플레를 경계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20.03.05 chk@newspim.com

 13배 중국증시 PER, 강한 흡입력 

중국주식이 저평가 됐다는 분석도 외자를 끌어들이는 강한 유인책이 되고 있다. 글로벌 투자 세력들은 중국 A주 배팅 시기와 관련, 중국 증시가 코로나19의 악재를 만나 출렁이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지난번 대폭락을 겪은 후 다우존스 공업지수의 최근 주가수익률(PER은) 20.46배이고 나스닥 지수의 PER는 33.58 배를 보이고 있다. 이와 비교할때 중국 상하이지수의 PER는 현재 12.98배에 머물고 있다. 중소기술주 들이 몰려있는 선전증시 PER도 27배이다.

중국 본토 증시 A주가 미국 증시 종목보다 저평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서 글로벌 자금이 중국 주식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중국 상하이지수가 6000포인트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07년 10월 상하이증시 PER는 무려 56배까지 치솟은 적이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장사 이익전망도 대체로 밝게 보는 편이다.

신동방 투자 보고서는 중국의 경우 코로나19를 먼저 겪고 지금 터널을 빠져나가는 중이라며 중국의 이런 경험과 상황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이미 발동이 걸린 부양책과 생산 재개, 경제 회복 과정에서 인플레의 복병이 숨어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신중한 투자자세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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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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