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뉴스핌] 정경태 기자 = 전남도는 쌀값 안정을 위해 지난해산 공공비축 산물벼 8만 톤을 3월중 시장에서 완전 격리토록 정부에 건의했다.
전남도는 올 초부터 산지 쌀값이 80㎏당 19만원 선을 오르내리다 지난 2월 25일 18만 9768원까지 내려가는 등 약보합세가 지속된 상황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부진이 계속되면서 수확기까지 쌀값하락의 악순환이 반복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쌀 생산량(374만t)이 수요량(376만t)보다 2만t 적어 쌀값이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일부 민간 RPC가 태풍 피해벼를 정부 매입가 보다 높게 매입해 일반쌀과 혼합 판매한 것이 쌀값하락을 부추긴 원인이 됐다.
2019년 벼 수매현장모습 [사진=전남도 ] 2020.03.04 kt3369@newspim |
또 국민 1인당 소비량(59.2㎏)도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 쌀값이 낮게 형성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라남도는 최근 도내 11개 농협RPC 관계자와 쌀 수급점검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이 날 농협 RPC 대표들은 전국 농협이 보유한 원료곡(92만 1000t)은 지난해보다 2.7% 적으나 쌀 판매량(37만 3000t)도 지난해보다 12.4% 낮은 것으로 분석돼 정부가 쌀 가격안정대책을 선제적으로 내놓지 않을 경우 쌀값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올 상반기에 쌀값을 잡지 못하면 수확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쌀값안정을 위해 지난해 정부가 매입한 공공비축 산물벼 8만t을 선제적으로 시장에서 완전 격리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민간유통업체의 피해벼 혼입에 따른 양곡표시기준과 생산연도 조작 등 시장 질서를 왜곡하거나 문란 시키는 일이 없도록 단속해줄 것도 아울러 요청했다.
김경호 전라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쌀값은 한 발 앞선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양곡표시제와 생산년도 조작 행위 등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해 쌀시장 왜곡이나 문란행위를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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