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임페디먼트 위에 있는 물은 '일시적으로 고인 물' 아니므로 구제 못받아
놓인 그대로 치거나 언플레이어블볼 처리할 수밖에 없어
Q: 토란잎이나 바나나나무잎이 떨어져 있는데 비가 와 그 위에 물이 고였습니다. 친 볼이 하필 그 고인 물에 들어갔을 경우 구제를 받을 수 있나요?
A:[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떨어진 토란잎이나 바나나잎은 루스임페디먼트입니다.
움직일 수 있는 자연물인 루스임페디먼트는 플레이에 방해가 될 경우 원칙적으로 그것을 제거하는 것이 허용됩니다. 다만, 퍼팅그린 밖에서 볼 가까이 있는 루스임페디먼트를 치우는 과정에 자신의 볼을 움직이게 한 경우에는 페널티를 받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질문한 사안은 루스임페디먼트와 갑자기 생긴 물이 동시에 있는 상황입니다.
먹고 버린 바나나 껍질은 루스임페디먼트다. 그 위에 볼이 놓일 경우 바나나 껍질을 치우면 볼이 움직이게 되므로 페널티없이 구제받지 못한다. 갑자기 비가 내려 바나나 껍질 위에 물이 고일 경우라도 역시 구제를 받을 수 없다. [사진=USGA] |
'일시적으로 고인 물'은 정의가 좀 달라졌습니다. 2018년까지는 캐주얼 워터라는 이름아래 '코스 위(on the course)에 일시적으로 고인 물…'로 정의됐으나, 지난해부터는 템포러리(temporary) 워터라는 이름으로 '지표면에 일시적으로 고인 물…'로 정의합니다<골프 규칙 용어의 정의>.
'지표면'(on the surface of the ground)이라는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토란잎이나 바나나잎 등은 루스임페디먼트일지언정 지표면은 아닙니다. 따라서 그 위에 있는 물은 일시적으로 고인 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질문한 상황에서는 일시적으로 고인 물에 의한 구제를 받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하여, 잎을 치우면 볼이 움직이게 되므로 잎을 치우고 샷을 할 수도 없겠네요. 놓인 그대로 치거나, 언플레이어블볼 처리를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큰 디봇이나 버려진 바나나 껍질 등도 루스임페디먼트입니다. 비가 내려 그 위에 물이 고이고, 하필 그 곳에 볼이 멈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구제를 받지 못합니다. ksmk754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