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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경선 자객' 만난 민주당 의원들... 본선 진출 앞두고 초긴장

기사입력 : 2020년03월03일 17:49

최종수정 : 2020년03월03일 17:49

與, 3일·5일·9일 잇따라 경선결과 발표
현역 의원 9인의 운명, 6일 내 갈린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시스템 공천을 천명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레이스가 한창이다. 인위적 컷오프를 배제했지만 적지 않은 현역 의원들이 경선에서 탈락하며 한동안 '시스템 숙청'이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26일 1차 경선 발표를 시작으로 세 차례에 걸쳐 총 56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6선 이석현 의원, 5선 이종걸 의원 등 현역 의원 7명이 고배를 마셨다.

향후 남은 경선 일정이 더 많아 적지 않은 현역 의원들이 탈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은 이번 주에만 3일·5일 이틀에 걸쳐 총 28개 지역 경선 결과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leehs@newspim.com

◆"지금 떨고 있니"... '현역 7명의 운명' 3일 갈린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9시께 4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도전하는 서울 노원구갑과 동작갑, 경기 부천오정 등이 포함됐다.

이날 경선 결과를 발표하는 지역은 총 13곳이다. △서울 강북구갑, 동작구갑, 노원구갑 △광주 광산구갑 △경기 남양주시갑, 동두천시 연천군, 부천시 오정, 안양시 동안구을 △충북 청주시 상당구 △전남 나주시 화순군, 고흥·보성·장흥·강진군, 영암·무안·신안군 △경남 창원시 의창구 등이다.

현역 의원 7명의 명운이 걸린 날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민주당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지역들이다.

이재정 의원은 경기 안양동안을에 오랫동안 공을 들여왔다.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내리 5선을 한 지역이다. 이 의원은 경선에서 이정국 전 지역위원장과 맞붙는다.

정은혜 의원은 원혜영 의원 지역구인 경기 부천 오정에 도전한다. 부천 오정은 원 의원이 지난해 12월 불출마 선언을 하며 무주공산이 된 곳이다. 김만수 전 부천시장과 서영석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도 경선에 참여한다.

특히 부천 오정은 원 의원이 내리 4선을 하며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 지역이다. 경선이 사실상 본선으로 불리는 만큼 경선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경선에서 지역구를 지켜낼지도 관심사다. 서울 동작갑에서는 김병기 의원의 김성진 전 청와대 사회혁신비서관, 이재무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의 도전을 받는다.

서울 노원갑에서는 고용진 의원이 유송화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맞대결을 벌인다. 다만 이날 오후 중앙선관위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인구수 변동에 따라 노원갑·을 지역을 통합·조정할 것을 주문하며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조응천 의원은 경기 남양주갑에서 곽동진 전 박영선 의원 보좌관, 홍영학 인덕대 겸인교수와 경선을 치른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서는 서삼석 의원이 백재욱 전 청와대 사회혁신비서관실 선임행정관과 대결하고, 전남 나주·화순에서는 손금주 의원이 김병원 전 농협중앙회장, 신정훈 전 청와대 농어업비서관과 경쟁한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마포구갑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스핌DB]

◆ '청년 도전자' 맞는 노웅래... '시스템 공천'서 살아남나
오는 5일에는 총 15개 지역에서 본선 진출자가 결정된다.

민주당은 △서울 마포구갑 △부산 중·영도구 △광주 광산구을·동구남구갑·서구을 △울산 동구 △경기 의정부시을·평택시갑·용인시병·화성시갑·김포시을·시흥시갑 △전북 전주시갑·전주시을·남원시임실군순창군을 5차 경선 지역으로 정했다.

서울 마포구갑은 3선 노웅래 의원의 지역구다. 당내 청년 정치인인 김빈 전 청와대 디지털소통센터 행정관이 물갈이 자객으로 나선다. 민주당이 청년 정치신인에게 최대 25%까지 가산점을 부여하는 만큼, 현역에게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불출마하는 경기 용인병에는 초선 비례 정춘숙 의원이 출마한다. 정 의원은 이홍영 전 청와대 행정관과 경쟁을 펼친다.

9일 마감되는 6차 경선은 △인천 부평갑 △울산 중구 △충북 청주시 서원구 △전남 광양시 곡성·구례군 등 총 4개 지역이다.

인천 부평갑은 홍미영 전 부평구청장과 이성만 전 지역위원장으로 경선을 치른다. 앞서 민주당이 홍 전 구청장을 앞세운 단수지역으로 지정했다가 경선지역으로 번복한 곳이다. 두 후보자의 신경전이 팽팽하며 경선 결과에도 관심이 모인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는 현역 오제세 의원의 지역구다. 민주당이 오 의원을 '컷오프'하며 이광희·이장섭 두 예비후보 양자대결로 치러진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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