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안상정 가처분 신청 비판한 한진그룹 겨냥
"조원태 회장, 논리·근거도 없는 초라한 반발" 비판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자신들의 주주총회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꼼수'라고 비난한 한진그룹의 비판을 재반박했다.
3자 연합은 28일 입장자료를 내고 "한진칼의 현 경영진이 그간 저희 주주연합의 주주제안에 대해 명확한 상정 의사를 밝히지 않고, 오히려 언론을 통해 이를 폄훼한 데 따른 것으로 법적으로 당연하고도 정당한 주주권 행사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강성부 KCGI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2.20 dlsgur9757@newspim.com |
이어 "한진그룹은 전날 별도의 자료를 배포해 저희의 의안상정 가처분에 대해 사법절차를 악용했다는 등의 표현을 써가며 폄하했다"며 "이러한 행동은 경영진과 주주들 간의 신뢰를 더욱 해하고 불필요한 대결만을 초래하는 것으로서 심각한 위기에 몰린 조원태 회장 측의 논리도 근거도 없는 초라한 반발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저희는 한진칼의 현 경영진이 주주들의 주주권 행사에 대해 이와 같은 적대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데서 벗어나 지금보다 건설적인 협의와 정책 대결의 장으로 들어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며 "의안상정 가처분신청 등 저희의 법적 조치의 정당성은 법원의 판결에 의해 곧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한진칼은 자사를 상대로 그레이스홀딩스가 의안상정 가처분을 지난 25일 서울중앙지법에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는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다.
공시에 따르면 그레이스홀딩스는 다음 달 한진칼의 주총에서 자신들이 요구하는 내용을 의안으로 상정하고, 해당 의안을 주총 2주 전에 주주들에게 통지하라고 청구했다.
청구 주요 내용은 사외이사 중 이사회 결의로 의장 선임을 비롯해 ▲전자투표제 도입 ▲이사 자격 기준 강화 ▲이사회 성별 구성 다양화 등이다.
이에 한진칼은 즉각 입장을 내고 "이러한 조현아 주주연합 측의 태도는 원활한 한진칼 주총 개최보다는 오직 회사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여론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끌려고 사법절차를 악용하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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