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윤호중·전해철 등 전날 서울 마포 한 식당서 회동
'비례당 창당 결의' 보도에…"얘기 오갔지만 반대 분위기가 주류"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8일 비례당 창당 관련 비밀회동 논란에 대해 "만난 사실은 있으나 비례민주당 창당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 현재 공식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회동에 대해 "참석자들은 미래통합당이 정치개혁을 위해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취지를 근본적으로 허물어트리고 훼손하는 역사에 죄악이 될 일을 하고 있다는 데 대한 공통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미래통합당과 같은 민심을 거역하는 범죄행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 대체적 의견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정당정치의 원칙을 지켜가며 국민을 믿고 가자는 얘기를 주로 나눴다"며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은 그런 내용과 전혀 궤를 달리는 내용이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2019.11.05 kilroy023@newspim.com |
윤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비례민주당을 만들 계획이 없냐'는 질문에 "비례민주당 창당은 전혀 논의된 적 없고, 그 자리에서도 얘기를 나눈 적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전날 비공식 논의에 대해선 "당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다만 독자적 창당이 아닌 외곽 창당 가능성에 대해 선을 긋진 않았다.
윤 사무총장은 "앞으로 있을 상황에 대해 미리 다 말하면 우리 당이 할 일이 없지 않겠나. 그런 제안이 있다면 당 차원의 논의를 거쳐 답을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까지 우리 당의 공식적 입장은 비례민주당 창당에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며 "당 밖에서 민주당 명칭을 사용한 유사 정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도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만났던 것은 사실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 건 사실이나 비례당을 만든다고 결의할 수는 없다"며 "창당을 논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 원내대표를 비롯해 윤 사무총장, 전해철 당 대표 특보단장, 홍영표·김종민 의원 등은 전날 저녁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회동해 비례당 창당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 창당에 대응하기 위해 민주당 역시 비례당 창당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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