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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판매처에 마스크가 없어요"…성급한 대책에 소비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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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우체국 등 판매처 수급 '들쭉날쭉'...약국도 3월 초 공급 가능

[경기종합=뉴스핌] 순정우 기자 = 정부가 마스크 생산물량의 50%를 우체국 농협 등 공적 판매처에 27일부터는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해당 판매처에서는 물량이 없어 마스크 구매차 찾은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뉴스핌은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 일대의 농협과 우체국을 찾았지만,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다. 이날 해당 판매처 입구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으나 판매 관련 공지는 없었다.

수원 시내의 한 우체국에서는 "수원에선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안 판다"며 "다른 지역에 가야 판매하는데 일단, 수원지역은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주변 약국에선 3월 초에 마스크 물량이 들어온다는 안내가 붙어 있었다. 당장 수원 지역내에서는 단 1개의 마스크도 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27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약국의 마스크 관련 안내문 모습. 2020.02.27 jungwoo@newspim.com

수원 인계동의 한 약국 관계자는 "오늘 약사협회로부터 '마스크 공급 3월 초에나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마스크 납품된다는 말에 구매 예약을 하신 고객분들이 많은데, 물건을 받지 못해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농협도 물량이 없기 마찬가지였다. 농협 경기본부 관계자는 "도내 378곳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를 판매할 계획이었는데, 아직 확보된 물량이 없다"며 "3월 초까지 물량 입고 어려워 보인다. 식약처 등과 입고 일정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 (마스크 공급) 발표가 좀 성급했던 것 같다"고 했다.

경기도와 일부 지자체도 정부의 발표에 어리둥절한 모습이다. 경기도는 "이번 마스크 공급은 정부·식약처에서 주관하는 것이고, 대구시와 같은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수량, 공급처 등을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경기 남부권의 한 지자체도 "자세한 사항은 중앙에서 확인해야 하며, 지자체에는 특별한 고지사항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평택시는 5만장을 재고로 잡아놓고 판매했으나 입고 즉시 품절됐다는 후문이다.

반면, 고양시 75곳에서 마스크 판매를 했으나 일부 판매처에서는 품절됐다. 파주시의 경우 특별공급처인 월롱·탄현·신교하·금촌·조리·광탄, 북파주 농협 본점, 파주농협, 천현농협, 파주연천 농협에서 마스크를 판매했다. 김포파주 농협은 1만1000개를 공급받아 하나로마트 등 13개 판매처에서 판매해 대조를 이루고 있었다.

이 같은 수급불균형은 정부가 전날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TF회의'를 통해 "지역별로 빠르면 이날 오후부터 구입이 가능하도록 하고 2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유통·판매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결국, 준비 안된 성급한 대책발표로 마스크을 구매하러 온 소비자는 "3월초 물량공급 가능"이라는 답변을 듣고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경기도 성남의 마스크 판매처 직원은 "현재 재고 없으며 언제 입고된다는 공지도 없다"며 "방송에 농협판매가 나와 문의가 많은데 입고 예정도 없어 답답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호근 이석구 정종일 최대호 이지은 박승봉 기자)

jungw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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