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뉴스핌] 양상현 기자 = 21대 총선 출마에 나선 포천·가평지역구의 박종희 예비후보(미래통합당)가 26일 "염치가 없어 도저히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희 미래통합당 총선 예비후보가 시민에게 사죄하고 있다. 2020.02.26 yangsanghyun@newspim.com |
코로나19로 대면접촉 선거운동이 중지되면서 사실상 선거운동이 올스톱됐기 떄문이다.
박 예비후보는 "어제(25일) 비를 맞으며 2시간동안 출근인사를 했습니다만 오늘은 유권자앞에 설 자신이 없어 아침일찍부터 고민에 빠졌습니다. 나라가 이 지경에 빠진건 정치인들이 잘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혼란과 질곡의 와중에 저를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다니는건 제 양심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지금 제가 뭘 해야할지 묵상과 기도로 답을 찾아야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지역 한 캠프 관계자는 "전화나 문자메시지, SNS 등을 통해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이 시국에 무슨 선거운동이냐'고 따져묻는 이들이 많다"며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나마 얼굴이 알려진 후보자들은 상황이 낫지만 정치신인들은 얼굴을 알릴 기회조차 없어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지역 한 예비후보는 "선거운동을 하고 있지 못하는 만큼 국민 경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SNS을 통해 공관위나 지역언론이 나서 후보들의 검증을 거쳐야 한다"며 "유권자들이 후보들을 제대로 알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후보자 간 자유토론, 맞짱토론 등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로 선거운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예비후보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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