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이틀 연속 급락 여파 전날 상승분 반납
시총 상위주도 대부분 약세...삼성전자 1.55%↓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전날 20포인트 이상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2070선으로 밀려났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오전 9시 4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7.58포인트(1.31%) 내린 2076.03에 거래중이다.
2월26일 코스피 오전 장중 추이 [자료=키움HTS] |
이날 코스피 하락은 새벽 마무리된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3%대 폭락을 기록한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틀간 1900포인트가 빠지며 급락세를 이어갔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승 출발했던 미국증시가 코로나19 대유행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발언에 하락전환했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낙폭을 확대했다"며 "뉴욕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자별로는 지난 이틀간 7000억원대 매물을 쏟아냈던 외국인이 이날도 3182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02억원, 1001억원을 순매수해 대조를 보였다. 개인의 경우 최근 8거래일 연속,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85%)이 2% 넘게 빠졌고 전기전자(-1.57%), 보험(-1.40%), 은행(-1.35%), 통신업(-1.24%), 섬유의복(-1.22%), 금융업(-1.15%) 등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1위 삼성전자(-1.55%)를 비롯해 SK하이닉스(-2.04%), 삼성전자우선주(-1.31%), 네이버(-0.79%), LG화학(-0.75%), 현대차(-0.41%), 삼성SDI(-1.71%), 삼성물산(-0.45%) 등이 내렸다. 상위 10위권에서는 셀트리온(2.32%)만이 올랐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6.24포인트(0.95%) 내린 650.71에서 거래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부품(-2.56%), 반도체(-2.14%), 비금속(-1.89%), IT H/W(-1.76%), 컴퓨터서비스(-1.66%), 기계·장비(-1.58%)가 큰 폭으로 빠졌고 시총 상위주에선 에이치엘비(-2.40%), CJ ENM(-1.42%), 펄어비스(-1.22%), 스튜디오드래곤(-1.01%), 케이엠더블유(-1.85%), 에코프로비엠(-1.57%), 원익IPS(-2.12%), 휴젤(-1.47%)이 하락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