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도가 25일 오전 10시 30분경 과천 신천지 총회본부에 진입해 강제 역학조사와 신도 명단확보에 들어갔다. 해당 조사에는 역학조사관 2명과 관계 공무원 40여 명이 경찰의 협조를 받아 과천 신천지교회에 출입했다.

이날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전 SNS를 통해 "제2의 대구사태를 막기위해 신천지 과천본부 긴급 강제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에 따르면 경기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만명이 집결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된 것을 확인했다. 해당 예배 참석자 중 수도권 거주자 2명(경기 안양, 서울 서초구)은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이다.
이 지사는 "과천 예배는 9339명이 참석한 대구 집단감염 원인으로 지목된 집회와 유사한 규모의 대형 집체행사이다"라며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 이상 지체할 시간적 여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경기도는 대형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현 시각 신천지 과천본부를 대상으로 과천예배 1만명 출석현황 확보 등을 위한 긴급 강제역학조사를 실시한다"며 "이 역학조사에서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출석 신도들에 대한 격리 및 감염검사 등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확실한 방역을 할 수 없다. 실제 오늘 확진판정을 받은 성남의 한 확진자는 대구 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가 밝힌 20명 신도 명단에는 빠져 있었다"며 "어제 현장확인을 통해 신천지가 밝히지 않은 시설 34곳을 추가로 발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4일 경기도는 도내에서 실내외 및 장소를 불문하고 14일간 신천지교회의 집회 금지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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