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페널티구역의 맞은편 구제, TIO의 양쪽 구제 이용하면 훨씬 유리해져
악천후 땐 프리퍼드 라이 적용 살펴보고, 후방선 구제시 추가 옵션 숙지를
Q: 일반적인 골프 규칙 외에 로컬룰이 있죠? 규칙만 해도 알아야 할 내용이 많은데, 로컬룰까지 숙지해야 합니까?
A: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로컬룰은 특정지역의 비정상적인 상태가 공정한 플레이에 방해가 될 때 위원회에서 제정합니다. 로컬룰은 골프 규칙 외에 추가로 정해놓은 것으로서, 골프 규칙과 동일한 성격을 지닙니다.
플레이어는 반드시 로컬룰을 알고 있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습니다. 로컬룰을 숙지하고, 더 나아가 잘 이용하면 스코어를 관리하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볼이 빨간 페널티구역에 빠질 경우(X 지점) 로컬룰이 허용한다면 홀에서 등거리인 페널티구역 맞은편(Y 지점)에서 측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그래픽처럼 보통 페널티구역과 OB 경계선이 일치하는 홀에서 이 로컬룰을 적용하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으므로 로컬룰을 잘 살펴야 한다. [그래픽=R&A] |
로컬룰로 제정되곤 하는 것 가운데 스코어와 직결되는 것 몇 가지를 살펴봅니다.
첫째 빨간 페널티구역의 맞은편(반대편) 구제입니다. 볼이 빨간 페널티구역에 빠졌을 때 홀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는 페널티구역 맞은편에서도 측면 구제를 받는 것을 말합니다. 2018년까지는 본 규칙에 포함됐으나 2019년부터 빠졌습니다. 그 대신 로컬룰에 둘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 구제 방법이 로컬룰에 포함됐다면, 라운드 중 볼이 빨간 페널티구역에 빠졌을 때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1벌타 후 의외로 좋은 지점에서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로컬룰 모델 B-2>.
둘째 임시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TIO)의 양쪽 구제입니다. TIO로부터 시선상의 방해가 있을 때 구제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 때 볼이 멈춘 지점 뿐 아니라, 등거리의 맞은편 지점에서도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것이 양쪽 구제입니다. 맞은편 지점이 다음샷을 하는데 더 편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양쪽 구제 여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로컬룰 모델 F-23>.
셋째 프리퍼드 라이 적용입니다. 폭우·장마·폭염·폭설·해빙기 등 좋지 않은 기상상태 때문에 코스가 비정상적으로 됐을 경우 위원회는 프리퍼드 라이(윈터룰)를 채택할 수 있습니다.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되면 볼을 집어올려 닦은 후 일정 구역에 놓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들에게는 유리한 조항입니다. 특히 악천후 시엔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되는지 알아본 후 라운드를 시작하는 것이 기본이겠죠. 다만,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되는 지역이 플레이중인 홀의 페어웨이로 한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구체적인 조건을 잘 따져봐야 합니다<로컬룰 모델 E-3>.
넷째 후방선 구제시 구제구역 밖에서 볼을 플레이한 경우입니다. 원칙은 기준점으로부터 홀에 가깝지 않은 쪽으로 구제구역을 정하고 그 안에 볼이 멈춰야 하나, 지난해 4월 추가 옵션을 로컬룰에 둘 수 있게 했습니다. 볼을 구제구역 안에 드롭하고 그 볼이 처음 지면에 닿은 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 이내에 정지한 경우에 한해 그 볼을 기준점보다 홀에 더 가까운 지점에서 플레이하더라도 페널티가 추가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컨대 후방선 구제시 드롭한 볼이 구제구역을 벗어나 기준점보다 홀에 가까운 쪽에 멈출 경우, 낙하지점으로부터 한 클럽 길이내라면 그대로 인플레이볼이 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로컬룰 모델 E-12>.
다섯째 송전선에 의해 볼의 방향이 바뀐 경우<로컬룰 모델 E-11>, 움직일 수 없는 장해물이 퍼팅그린에 인접해 있는 경우<로컬룰 모델 F-5> 등도 로컬룰에 포함돼 있는지 잘 살펴두면 적어도 쓸데 없는 손해는 보지 않게 됩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친선 라운드에서는 볼이 분실되거나 OB났을 때 2벌타를 받은 후 앞에 나가서 치는 로컬룰이 있는지 눈여겨봐야 하겠습니다<로컬룰 모델 E-5>. ksmk7543@newspim.com
2016년 USPGA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한 선수가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해 볼을 플레이스하고 있다. 악천후시 로컬룰로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하는 일이 있으므로 라운드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사진=골프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