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공포가 사라지기 시작하면 금융시장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반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의 주요 정책 책임자들은 현재 정책 기조의 유효성을 강조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를 잠재우려는 설득에 나서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경제전문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기록적인 미국 경제 확장 속도를 감안하면 현재 정책이 적절해 보인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박했다.
다만 불러드 총재는 코로나19의 확산과 관련해 "코로나바이러스가 다른 바이러스처럼 일시적인 충격이 되고 모든 것이 되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낮은 확률로 이것이 악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시장은 그것을 가격에 반영해야 하고 그것은 중심을 아래로 이동시키지만, 이것이 모두 사라지면 이 같은 가격 반영은 시장에서 사라질 것이고 대기하는 시나리오로 복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금융시장은 이르면 오는 6월이나 7월 연준이 다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선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공개 발언에 나서고 있는 연준 관계자들은 현재 금리 수준이 적절하다면서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전날 CNBC와 인터뷰한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역시 시장이 정말로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며 금리 인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연준은 최근 부각된 코로나19 위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도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해서는 자신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연준은 3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최근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불러드 총재는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고 우리가 일시적인 충격을 느낄 것이며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생각한다면 연준은 현재 좋은 위치에 있고 그 시나리오에서는 우리는 금리를 내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러드 총재는 "미국 경제와 관련한 소식은 최근 몇 개월간 좋다"며 "나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위해 좋은 상태에 있다고 주장해 왔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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