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둔화 방지 위해 2%대 물가 용인 가능성
"인하 횟수는 1~2차례 그칠 것" 예상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올해도 추가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TB투자증권은 14일 보고서를 통해 연준의 가장 큰 관심이자 고민은 물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워싱턴D.C.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8~29일 올해 첫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기자회견에 나서는 모습. 2020. 01. 29. |
임혜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서 문구 변화와 평균 인플레이션 목표(Average Inflation Targeting)' 도입 논의는 당분간 2%를 상회하는 물가를 용인하겠다는 의미"라며 "과거보다 정책여력이 부족한 연준 입장에서는 저물가가 야기할 성장둔화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물가상승 여력이 높지 않은 것도 이 같은 예상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탄력적인 물가상승을 위해서는 타이트한 노동수요와 임금상승에 다른 소비 확대가 나타나야 한다"며 "하지만 임금과 소득, 소비 간 연결고리 약화, 제조업 및 투자 회복세 둔화 등이 물가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추가 인하 단행시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금리 인하를 통해 물가상승 및 경기과열을 유도한 후 중장기적으로 정책여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며 "저물가 장기화 부담, 코로나19 확산 등도 금리 인하 명문을 강화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금리 인하에 나설 전망"이라며 "다만 인하 횟수는 지난해보다 적은 1~2차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