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집계가 계속 오락가락하면서 통계 부실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위건위 부주임은 21일 코로나19 상황 발표 기자회견장에서 최근 후베이성, 특히 우한시가 발표한 코로나19 관련 통계와 관련해 수치를 (축소)조정한 것이 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안다며 환자 통계 축소문제를 지적했다.
성 위건위 책임자가 교도소 교도관과 수감자들이 통계에서 빠진 문제와 이로 인해 일고 있는 사회적 의구심에 대해 공식적으로 거론한 것이다. 중국 일각에서는 우한 등 후베이성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치를 축소시켰다는 의혹이 불거져 왔다.
후베이성위 잉융(应勇) 서기는 이와 관련해 이번 사안을 매우 중시한다며 이미 확진 환자로 판명된 사안에 대해 통계 수치를 줄이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주지시켰다고 말했다.
잉융 서기는 확진 환자를 줄인 사례가 있다면 한명도 빠짐없이 전부 통계에 다시 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일고 있는 의구심에 대해 관련 책임자들은 반드시 명명백백히 조사해서 사실여부를 밝혀야하며 결과에 따라 엄정히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베이징 시내 구러우 동대가에 접한 후통 골목 입구에서 관리 요원들이 주민들에 대해 체온측정과 함께 엄격한 출입증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2020.02.21 chk@newspim.com |
앞서 후베이성은 교도소내 코로나19 확진자 인터넷 보고 시스템 미비로 20일 밤 수작업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 21일 발표 통계에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후베이성은 20일 밤 보고된 수치를 세밀히 심사한 결과 20일 까지 교도소 부문 확진 환자가 총 271명인데 이 부분에서 통계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졌음을 확인, 즉시 시정했다고 밝혔다.
후베이성은 교도소내 확진환자 271명 가운데 이미 관련 지역의 통계에 반영된 51명의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220명의 확진자를 21일 오전 발표한 통계치(확진환자 411명)에 포함해 이날 확진자를 631명으로 수정했다고 해명했다.
당국의 통계가 갈팡질팡하고 있는데 대해 네티즌들은 통계관리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코로나19 환자통계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 것이라며 관련된 발표가 사실을 바탕으로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져야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