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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코로나19'發 공황 공포 엄습…대기업 속속 '비상경영' 돌입

기사입력 : 2020년02월21일 11:07

최종수정 : 2020년02월21일 11:07

생산차질, 영업장 휴점 등 경영 악재 곳곳서 터져
저상장 흐름에 불황까지 겹쳐 '경제 악순환' 불가피

[서울=뉴스핌] 이강혁 김기락 박효주 기자 = 국내 산업계가 코로나19 직격탄에 휘청거리고 있다. 여러 대기업이 속속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극에 달한 공포감에 더해 생산차질까지 빚어지며 극심한 불황이 장기화 국면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

글로벌 경영 환경 악화로 신음하던 산업계가 코로나19의 기폭제로 메머드급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저상장 흐름에 불황까지 엄습하자 산업계 곳곳에선 "최악의 경제 악순환이 시작됐다"는 곡소리가 터져나온다.

◆ 부품공급·생산차질 장기화로...얼어버린 산업계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파장은 그야말로 핵폭탄급이다. 이미 저성장 기조로 경영 불확실성이 커져있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예상을 뛰어넘는 파장이 더해지며 '예상불가'의 고통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내 코로나19 확산 초기부터 시작된 부품공급과 생산차질은 한 달이나 이어지며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주요산업의 올해 1분기 농사를 완전히 망쳤다. 두 주 정도면 해결될걸로 봤던 초기예측은 이제 한치앞도 예상할 수 없는 지경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가 임시 휴점 했던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이 10일 오전 시설 방역 소독을 마친 뒤 영업을 재개해 이용객들이 오가고 있다. 2020.02.10 alwaysame@newspim.com

국내 최대 완성차인 현대·기아자동차는 '셧다운' 사태로 주저앉았다. 지난달 중국 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뒤 현대차는 이달 5일부터 국내 공장 가동을 멈췄다가 재개하고 있으나 완전한 회복은 가늠하기 어렵다. 중국 부품 공장에서 공급받는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물량이 여전히 부족해서다.

다른 완성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국지엠(GM) 르노삼성차, 쌍용차는 업체별로 2~5일간 공장문을 닫았다가 재가동했지만 생산량을 수요에 맞추기는 버거운 상태다. 특히 완성차의 어려움이 1차, 2차, 3차의 협력사에도 여파를 주면서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이 미치는 상황이다.

전자업계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부품공급 비상으로 완제품 생산이 원활치 못하다. 단적으로 가전제품의 핵심인 디스플레이는 중국내 부품공급과 완제품 생산차질까지 겹쳐 신음중이다. 디스플레이의 중국산 비중은 50%를 넘는다.

공장가동을 멈추지 않고 있는 반도체도 어려움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2달 이상의 장기화로 갈 경우 생산물량 감소는 피할 수 없다. 특히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제품 판매 감소에 따른 반도체 수요감소는 이미 현실로 다가오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업종의 올해 1분기 실적 급락 전망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가능성은 희박하나 전날 SK하이닉스 교육장 폐쇄 사태의 연장선에서 공장가동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내 가동률 자체가 정상수준에 턱없이 못미치고 있는 게 현실이고 더 큰 문제는 언제 정상수율을 맞출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 상태면 상반기 농사는 망쳤다"라면서 "특히 도쿄올림픽 특수 기대가 높으나 공급량 부족 사태까지 걱정할 처지"라고 했다.

◆ 내수업 줄잇는 영업장 휴점...불안심리 커지며 매출 곤두박질

코로나19 사태는 내수업 자체를 고사직전까지 몰아붙이고 있다. 날이 갈수록 휴점 사태는 확산되는 추세이고 소비자의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확진자가 들른 유통업체의 임시 휴점 소식은 속속 전해진다. 초기 CJ CGV, 홈플러스 등의 일부 영업점 휴점 러시에 이어 최근 확진자 증가에 따른 영업장 휴점은 그 규모가 더 커지는 모습이다.

중국 허베이(河北)성에 위치한 한 공장 입구에서 보안요원이 코로나19(COVID-19) 감염을 막기 위해 스누피 체온측정기로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2020.02.18 China Daily via REUTERS [사진=로이터 뉴스핌]

단적으로 국내 40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이마트 본점인 성수점은 지난 20일부터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영업 재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이마트는 보건당국과 협의 후결정할 계획이다.

대구·경북 지역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대구 지역 백화점인 동아백화점은 33번 확진자가 지난 15일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자 21일과 22일 이틀 간 휴점을 결정했다.

같은 날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문을 닫았다. 국내 33번째 확진자가 지난 15일 오후 1시쯤 대구점을 방문한 사실이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영업 재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요식업이나 호텔 등 관광업, 테마파크 등 레저업 전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확진자가 다녀간 곳의 휴점 소식에 더해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반영된 매출 하락은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렵다.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은 최악의 국면이다. IMF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손님이 없다는 울부짖음이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실제 소상공인연합회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소상공인 1079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실태'를 조사한 결과, '매우 감소'와 '감소'의 응답이 97%에 달했다. 절망의 문턱에서 아슬아슬한 외줄타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 극심한 불황에 '감원 처방'...내수경제 한치앞도 안보인다

코로나19 악재가 기폭제 역할을 하면서 산업계의 비상경영은 최악의 단계까지 왔다. 사업장 규모를 줄이며 유동성 확보에 나서는가 하면 인력에 대한 '감원 처방'도 불사할 태세다.

저성장 기조에 맞서 비상경영으로 근근히 버티던 산업계가 코로나19가 몰고온 극심한 불황국면으로 최악의 시나리오를 꺼내들고 있는 셈. 업계에서는 "비상경영의 마지막플랜인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까지 꺼내야하는 지경"이라며 "저성장 경제의 악순환은 시작됐다"는 말이 나온다.

항공업계의 불황탈출은 휴직에서 출발 중이다. 제주항공은 경영진 임금 30% 반납과 함께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근무일·시간 단축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진에어는 최장 12개월에 달하는 전사적인 무급 희망휴직을 받기로 했다. 에어부산도 무급 희망휴직을 신청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캐빈(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운항승무원(조종사) 등을 일부를 제외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최대 3개월의 단기 희망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저비용항공사들 [사진=뉴스핌DB]

아예 대규모 감원 카드를 꺼내든 곳들도 있다. 에쓰오일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추진을 검토 중이다. 처우와 복지가 좋아 꿈의 직장이라 불리던 에쓰오일의 희망퇴직 추진은 관련업계의 도미노 희망퇴직을 불러올 수 있어 주목된다. 두산중공업도 수년간 발전시장 침체로 고전하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만 45세 이상 직원 26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이동통신업계에서도 LG유플러스가 명예퇴직 시행안을 만들어 노조와 협의 중이다.

가장 코로나19 여파를 크게 받고 있는 유통업계는 혹한의 시간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급증하면서 오프라인 판매가 주력인 대형마트, 슈퍼 등 상황은 심각하다. 특히 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칼바람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CJ그룹은 지난해부터 주력 계열사 구조조정에 돌입했고 최근엔 미국법인 본사에서도 감원을 실시했다. 이마트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주도한 '삐에로쑈핑'. '부츠' 등 전문점을 철수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전체 700여개 점포의 30%인 200여개 점포를 정리하겠다고 밝혀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기준 전국의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형종합소매업 종사자 수는 8만명에 달한다.

통상 점포 한 곳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100~300명정도로 유통업 위기는 수 천~수 만개 일자리 소멸로 이어질 수 있는 셈이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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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윗집 발망치 소리, 내년부터 끝" [세종=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지난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성능연구개발센터(HERI). 세종시에 위치한 이곳에는 주택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여러 시험동이 있지만, 5층짜리 실제 아파트 건물 한 동이 눈에 들어왔다. 출입구 한켠에는 'db35lab(데시벨 35 랩)'이란 영문과 숫자 표기가 부착돼 있었다. 아파트 1층 내부에 들어가야 이 표기의 의미를 알게 됐다. 이는 LH가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보다 낮은, 도서관처럼 조용한 집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층간소음기술연구소의 시험동 이름이다. 층간소음 등급별 시연 모습 [사진=국토부기자단 공동] 거실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화면에는 2층의 층간소음을 일으킬 수 있는 런닝머신, 책상과 의자, 공 등의 도구들이 보였다. 우선 화면을 통해 윗층에서 아래층에 전달되는 성인의 발걸음 소리를 들려줬다. 말 그대로 '발망치' 소리였다. 들려오는 소음은 49데시벨로 4등급 수준이다. 층간소음의 기준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2005년 전에 지어진 공동주택의 경우 일부에서 이러한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중량충격음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윗층에서 걷는 소리를 듣는 순서였는데, 귀를 쫑긋 세우지 않고서는 소음을 느끼기 어려웠다. 미세한 진동음이 들리긴 했지만, 불편한 수준은 아니었다. 이어 1m 높이에서 3kg 무게의 공을 떨어뜨리는 실험도 시연됐다. 이는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중량충격음으로, 역시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운 소음과 진동이 느껴지지만, 이곳의 실제 시연에서는 역시 진동음이 확 줄었다. 의자 끄는 소리는 비교적 가볍고 딱딱한 충격음이어서 경량충격음이라고 하는데 4등급 수준에서는 참기 어려울 정도로 불편했지만, 실제 시연에서는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충격음이 전달되지 않았다. 이처럼 층간소음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데는 1등급 기준인 37데시벨에 맞춘 성능으로 시공된 바닥 때문이었다. 기존 슬래브 두께보다 두꺼운 250mm로 시공하고, 그 위에 40mm 복합완충재와 30mm 고밀도몰탈 및 와이어 메쉬 등을 함께 깔아 놓은 바닥재다. 공동주택 층간소음 저감기술은 2023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했으나, 슬래브 두께는 210mm로 상대적으로 얇고 낮은 등급의 완충재와 일반 몰탈을 적용해 3등급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를 매년 개선해 온 결과 올해 1등급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LH는 이러한 기술 개발을 실험동 연구에 그치지 않고, LH 공동주택 각 현장에 실증 시공을 하면서 실증 결과 데이터를 쌓아왔다. LH가 층간소음 저감기술을 처음으로 적용한 단지는 양주회천 A15블록으로, 당시 3등급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평택고덕 ab57-2블록에 2등급 수준으로 끌어 올려 적용했다. LH 연구원 관계자는 "이 같은 1등급 기준을 달성하기 위해 2022년부터 지속적으로 관련 기술과 공법을 연구해 왔다"면서 "47개의 기술 모델 개발과 총 1347회에 걸친 실증을 거쳐 자체 1등급 기술 모델을 정립해 내년부터 주택 설계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1등급 기준 설계로 분양가 상승의 요인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기존 공동주택 24평형(전용면적 59㎡) 기준으로 가구당 300만~400만 원의 공사비가 더 소요되는 것으로 LH는 추정하고 있다. 정운섭 LH 스마트건설본부장은 "층간소음 1등급 설계 적용 때문에 수분양자의 분양가 상승 부담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자체 원가절감과 함께 정부 재정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면서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공사비 상승의 주요인인 슬래브 두께를 슬림화하면서도 1등급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층간소음감지기를 통해 경고 알람이 뜨는 월패드 시연 장면 [사진=국토교통부기자단 공동] 층간소음 1등급 설계는 새로 짓는 공동주택에서만 가능하다. 때문에 구축에서는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LH는 이를 보완하는 방안으로 층간소음 감지기를 IT업체와 협력해 개발 중이다. 바닥에 여러 차례 충격을 줄 경우, 층간소음 감지기의 센서가 작동해 해당 세대 월패드를 통해 주의를 당부하는 알람이 뜨도록 하는 장치다. 정승호 LH 스마트주택기술처 팀장은 "구조적으로 층간소음을 줄일 수는 없겠지만, 층간소음을 일으키는 기준을 해당 세대에게 알림으로써 아래층 이웃과의 분쟁을 줄일 수 있도록 고안한 장치"라고 말했다. 실제 이날 시연은 기존 공동주택에 적은 비용으로도 층간소음을 저감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팸투어에 참여한 국토교통부 기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층간소음 1등급 바닥구조 [사진=뉴스핌DB] LH는 바닥에서 발생하는 층간소음에 국한하지 않고, 옆 세대와의 벽간소음, 화장실 배관 소음 등 공동주택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생활소음 저감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벽간소음을 저감하는 소음 차단 성능 1등급 벽체 구조는 2019년 11월부터 이미 설계에 반영한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장실 배관이 아래층을 통하지 않고 각 세대 내에서 설치되는 자체 배관을 적용해 배관을 통해 전달되는 소음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내구성이 좋은 장수명 주택, 수요자의 취향에 맞게 가변형 평면 구성이 가능한 라멘 구조 주택, 레고처럼 조립·건설하는 모듈러 주택 등 주택 건설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는 주택 유형에도 층간소음 1등급 접목 방안을 모색해 적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H는 층간소음 저감 기술 저변을 민간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선, 민간의 고성능 신기술을 발굴하고, 다양한 1등급 기술 요소의 시장화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층간소음 기술 마켓을 통해 6개의 고성능 기술을 발굴했으며 LH 공공주택 현장에서 그 성능을 검증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LH는 층간소음 1등급 적용 확산을 위해 db35lab을 내년 3월부터 전면 개방하기로 했다. 자체 층간소음 시험 시설이 없는 중소기업에 데시벨 35랩을 테스트베드로 제공해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LH는 또 그간 개발해 온 층간소음 저감 기술 요소와 시공법, 실증 결과를 중소 민간 건설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체 기술 개발과 층간소음 저감 시공·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에 대한 기술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이한준 LH 사장은 "2년 전 취임 당시 제일 먼저 강조한 게 층간소음 문제 해결을 약속한 것이었다"면서 "내년부터는 LH가 짓는 모든 아파트에 1등급 기준을 적용해 국민 일상의 생활 고통을 덜어주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벽식 구조의 공동주택에서 벗어나 라멘(기둥식) 구조와 모듈러에도 층간소음 1등급 기준을 적용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명 주택의 근간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dbman7@newspim.com 2024-11-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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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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