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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올해 한-러 교역 300억 달러·인적교류 100만명 목표"

기사입력 : 2020년02월21일 08:29

최종수정 : 2020년02월21일 08:29

한-러 수교 30주년 준비위원회 첫 주재
"342개 사업 검토중…50개 중점 추진"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은 21일 "올해 한-러 교역 300억달러, 인적교류 100만명을 목표로 양국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를 처음으로 주재하고 "올해를 '신북방 협력의 해'로 선언한 만큼 러시아와는 양국 협력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한-러 수교 30주년 기념사업 제1차 준비위원회'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2020.02.21 onjunge02@newspim.com

한-러 교역액은 1992년 1억9000만 달러에서 작년 224억 달러로 증가했고, 양국 인적교류는 작년 70여만명으로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9개 다리(가스·철도·전력 등 9대 분야) 경협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협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지난 2018년 6월 한-러 정상은 수교 30주년인 2020년을 '한-러 상호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수교 기념행사 개최를 위해 양국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 데 합의했다. 러측에서는 트루트네프 부총리가, 우리나라는 홍 부총리가 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그간 사전 점검회의와 실무준비위원회의 등을 통해 수교 30주년 기념사업의 4대 가치로 ▲공동번영 ▲미래지향 ▲창의혁신 ▲열린참여 등을 잠정 선정했다"며 "우리 측은 총 162개의 기념사업안을 기획했고, 러시아측은 총 180개의 기념사업안을 송부해 옴에 따라 이제까지 이들 사업들에 대한 실무검토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한국측 162개 사업과 러측 180개 사업을 4대 분야별로 보면 공동번영 분야 사업이 73개(한 32개·러 41개), 미래지향 분야 사업이 45개(한 19개·러 26개), 창의혁신 분야 사업이 27개(한 14개·러 13개), 열린참여 분야 사업이 197개(한 97개·러 100개) 등이다.

홍 부총리는 "공동번영 분야에서는 한러 경제공동위원회 운영(Nine bridge 경협사업 포함), 한러 무역투자 비즈니스 협력 등양국 정부·기업·산업간 협력 및 이 분야 플랫폼을 활성화하는 사업들이 주류"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래지향 분야는 청년 역사체험·청소년 포럼 등 양국 미래세대간 이해를 높여 나갈 수 있는 기념·협력사업이고 창의혁신 분야는 기초·원천기술 강국인 러시아와 응용기술이 우수한 한국이 상호 협력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사업들"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열린참여 분야는 문화예술체육 협력, 지자체간 협력 등 양국간 정부 차원, 지자체(지방정부) 차원 나아가 각계 각층간 협력의 폭과 넓이를 보다 확대할 수 있는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홍 부총리는 "정부는 4대 분야 협력사업 중 12대 '한러 공동브랜드 프로그램'(단위사업으로 잠정 50개)를 선정해 최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한러 양국이 기존의 경제협력 중심의 협의 채널에서 외교·문화·예술·청년교류 등 분야로 확산시켜 나가는 모멘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onjunge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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