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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조작' 이투스 대표 1심 무죄…"구체적 지시 없었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17:08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17:08

메가스터디 등 경쟁사에 비방 댓글 혐의
법원 "사실적시 아닌 단순의견이 많아"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댓글 알바'를 고용해 경쟁사 소속 강사들을 비방하는 글을 수년간 인터넷에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입시교육업체 이투스 대표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태호 판사는 20일 오후 3시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형중 이투스 대표의 1심 선고기일을 열고 무죄를 선고했다.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선 공소 기각 판결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yooksa@newspim.com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모 이투스 본부장은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스타강사 백인성·백인덕 형제 강사는 각각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바이럴마케팅 업체 A사 관계자로 불법 댓글 작업을 실행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와 신모 씨는 각각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이모 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이투스의 온라인 마케팅 사업에 관한 총괄 운영 책임은 김 대표가 아닌 정 본부장에게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들의 인터넷 홍보 추천 글 게시 행위에 일부 문제는 발견되지만 사회 통념상 허용 범위를 넘지 않는다고도 봤다.

재판부는 "최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일반 소비자인 것처럼 하여 제품을 홍보하는 광고 방식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소비자 역시 맹목적 신뢰보단 여러 요소를 감안해 종합적으로 소비를 결정한다는 점에 비춰 이들의 행위가 업무방해의 위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에 대한 비방 댓글 작업에 대해서도 "일부 문제가 되는 내용은 있지만 대부분이 사실적시라기보다는 평가 등 단순 의견에 불과하다"며 "경쟁 업체 강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도 주관적 평가인 댓글에 대해선 일부 무죄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 씨 형제 강사에 대해 "이투스 교육 소속 강사로서 정 본부장에게 경쟁 강사에 대한 비방글 게시를 요구해 명예훼손을 한 점에 대해선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상대 강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고,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댓글 작업 전반에 관여하지 않은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열린 결심공판에서 김 대표와 정 본부장에게 징역 4년을 구형했다. 백 씨 형제 강사에게는 각각 징역 2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A사 관계자들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 등은 A사와 바이럴마케팅 계약을 맺고 경쟁사인 메가스터디·스카이에듀·디지털대성 등 소속 강사들에 대한 비방 댓글을 올린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조사 결과 A사는 2012년 5월~2016년 12월 이투스 측의 지시로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한 뒤 일간베스트(일베) 등에 대입 수험생이 작성한 것처럼 가장해 당시 메가스터디 강사였던 기상호 씨 등에 대한 비방 댓글을 825차례 게시해 경쟁사의 수강생 모집과 학원 운영 업무를 방해했다.

김 대표는 A사와 계약을 주도한 혐의, 백 씨 형제 강사는 비방 문구를 직접 작성해주거나 계약 비용 중 일부를 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기상호 씨가 외우지 말라고 한 문제가 수능 문제에 나왔다는 허위사실을 일베 등에 기재하는 등 2013년 12월~2016년 10월 98회에 걸쳐 경쟁사 강사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있다.

정 본부장과 A사 관계자들은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네이버 검색창에 경쟁사 강사를 검색하면 이투스 소속 강사가 자동완성 검색어에 나오도록 하는 등 네이버 검색어 제공 서비스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kintakunte8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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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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