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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적한 점액질이 호흡 막아', 예상 빗나간 코로나19 사망자 부검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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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섬유화 특징 사스와 달리 폐에 대량 점액질 유입
중국 정부, 추가 해부 연구 위해 시신 기증 독려

[서울=뉴스핌] 강소영 기자=코로나19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직접적 원인이 사스(SARS)와는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폐 섬유화가 특징인 사스 사망자와 달리 코로나19 환자의 폐에선 다량의 점액질이 발견됐다. 중국 질병관리 당국이 16일 우한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시신 두 구에 대한 검시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복수의 중국 매체가 최근 보도했다. 정식 부검 보고서는 검시일 기준 열흘 후 인 26일을 전후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베이징완바오(北京晚報) 인터넷판은 16일 후베이성 우한 진인탄(金銀潭) 병원에서 최근 코로나19로 사망한 병사자의 부검이 진행됐다고 18일 보도했다. 

그간 의료계에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하다는 추측 하에, 코로나19 사망자의 폐 특징 역시 사스 사망 환자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검시 결과는 이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전염병 분야 최고의 권위자 중난산(鐘南山) 원사(院士)는 18일 "코로나19 사망 환자의 폐에선 우리가 생각했던 사스 사망자와 같은 심각한 폐 섬유화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다. 일부의 폐포만이 남아 있었다. 그러나 염증은 상당히 심각했다."라고 이번 검시 결과에 대한 특징을 설명했다.

중 원사는 "코로나19 사망 환자의 폐에서 상당히 끈적한 점액질이 대량 발견됐다. 이것이 환자의 호흡 곤란을 유발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전염병 분야 중국 최고 권위자 중난산 원사

원사(院士)는 과학 기술 분야에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최고의 권위를 인정하는 학자에게 부여되는 명예 직함이다. 통상 중국과학원 혹은 중국공정원 소속 학자가 대부분이다. 중난산 원사는 전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로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정부를 대신에 국민들에게 관련 소식과 지침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 익명으로 공개된 중국 코로나19 중점 치료 병원 의사의 글도 질병당국의 검시 결과를 뒷받침한다.

정부의 지시에 우한에 파견됐다는 이 의사는 코로나19 위중 환자의 사망 과정이 익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량의 물이 폐부로 진입하면, 산소가 폐로 유입되지 못한다. 같은 원리로 코로나19 바이러스로 발생한 젤리와 같은 분비물이 폐에 가득 차게 되면서 폐의 호흡 기능이 상실된다. 고농도의 산소를 주입해도 공기가 폐의 말단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점액질을 빼내는 것도 쉽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 의사에 따르면, 중국 병원 일선에선 폐 점액질로 위중한 상태에 빠진 환자에 고용량의 산소를 공급하는 것 외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선 코로나19를 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3~5일간 산소를 공급한다. 이후에도 환자의 혈중 산소포화도가 정상 범위로 돌아오지 못하면 삽관을 통한 산소 공급을 시행하고 있다고 이 의사는 밝혔다. 삽관 산소 공급으로도 해결이 안 되면 최종 에크모(ECMO) 처치에 돌입하게 된다.

익명의 의사는 웨이보에 남긴 글에서 "(중국) 정부가 대규모 의료 인원을 우한에 파견했다는 것 자체가 코로나19라는 질병의 치료가 쉽지 않음을 시사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글에서 코로나19 위중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과정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했다.

한편 중국 질병당국은 코로나19 사망자 유가족의 시신 기증이 있으면 추가 해부를 진행할 방침이다. 충빈(叢斌) 중국공정원 원사는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경로, 사망 원인에 대한 병리학적 근거를 찾지 못했다. 사망 환자의 조직에서 분리한 병원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는 것이 이번 전염병 발생의 원인 규명과 향후 전염 확산 추이를 예상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적어도 1대, 2대, 3대 사망자 시신에 대한 추가 해부가 이뤄져야 한다. 사망자 시신의 기부는 이번 전염병 사태 방어에 대한 매우 큰 공헌이 될 것이다"라며 유가족의 시신 기증을 독려했다.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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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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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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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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