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클로즈업] 워밍업 끝낸 김형오, 중진 물갈이에 팔 걷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한국당, 공천 시작되자 수도권 의원들의 불출마 쏟아져
김형오, '한강 벨트'부터 '낙동강 벨트'까지…경부선 구상
정병국 "김형오, 황 대표의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는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의 칼질에 중진 의원들이 추풍낙엽이다.  지난 12일 한국당의 공천관리 심사가 시작된 이후 수도권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당 내 거물들도 김 위원장 눈치를 보기에 바쁘다. 하지만 이제 시작이란 평가다. 대구·경북(TK) 공천 면접이 진행되면 비자발적 이탈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5일 김성태(서울 강서구을·3선)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딸 부정채용 사건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 사안이 유권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공관위가 불출마를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6일에는 박인숙(서울 송파구갑·재선) 의원까지 갑작스러운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정치권 밖에서 의사와 학자 교육자로서 평생 일해오다 8년 갑자기 정치권에 들어왔다"며 "이제 물러날 때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2020.01.22 leehs@newspim.com

◆'한강 벨트'부터 '낙동강 벨트'까지…중진위원들 험지 보내는 김형오의 총선 승리 전략

김 위원장은 14~18대까지 5선을 지냈다. 17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고 18대 국회에서는 전반기 국회의장직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2016년 김 위원장은 정들었던 여의도를 떠났다. 아예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현실 정치에서 멀어졌다. 공천 파동을 지켜보며 당에 대한 실망감을 많이 느꼈기 때문. 이에 한국당으로부터 21대 총선 공관위원장직을 맡아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도 많은 고민과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공관위원장직 제안에 공천의 칼을 뽑아든 김 위원장은 황교안 대표에게 공관위 전권을 위임받아 새로운 공관위를 구성했다. 특히 중진급 위원들에게 쓴 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대폭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한강 벨트, 낙동강 벨트를 형성해 바람을 일으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서울 종로 출마를 결심한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 서부권에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 동부권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배치해 '한강 벨트'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또 수도권 험지 출마를 거부하고 있는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PK(부산·울산·경남) 험지에 차출해 '낙동강 벨트'를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이다. 특히 김 위원장은 홍 전 대표의 경남 양산을 출마 의지를 보고 "절반의 수확"이라며 "PK 지역을 반드시 탈환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대구·경북(TK) 의원들의 50% 이상 대규모 물갈이를 예고했다. 그는 전국 컷오프 기준을 3분의 1 정도로 잡고 있는데, TK를 포함한 지역은 그 이상으로 컷오프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TK 지역 의원들의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 김광림(경북 안동시·3선) 최고위원은 공개적으로 "공정한 기준에 따라 투명한 절차 속에서 한국당 이름에 내려지는 결정에 TK는 묵묵히 따를 것"이라며 "교체할 때 그 기준이 뭔지, 어떤 절차로 결정되는 것인지 제시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 공관위는 17일 대전·충청·강원·제주, 18일에는 부산·울산·경남 지역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한다.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TK 지역의 면접은 이후 이어질 전망이다.

긍정적 효과도 있다. 서울 양천갑에서 내리 3선을 한 김용태 의원도 본인 지역구를 포기하고 수도권 험지를 위임한 상태다. 김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복심'인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상대할 구로을에 자객 공천 될 가능성이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 인재영입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12 kilroy023@newspim.com

◆17일 미래통합당 출범…정병국 "청년 정치인들의 호남지역 총선 출마 전략 준비중"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한 범중도보수 대통합 '미래통합당'의 출범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김 위원장이 공천의 칼을 뽑아든 뒤로 황 대표의 종로 출마,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이 불출마와 함께 통합을 선언하며 '통합열차'가 급물살을 탄 것이다.

김 위원장은 미래통합당에서도 날 선 공천을 휘두를 생각이다. 미래통합당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한국당 8명의 공관위원으로 이뤄졌으나 4~5명을 추가해 13인 이내로 공관위를 구성한다. 특히 새얼굴, 새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을 위해 청년 자원들을 대거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공관위원장임에도 새보수당 등 여타 미래통합당 참여 세력들이 그의 공관위원장직 수행에 대해서는 아무런 불만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그의 진정성에 대한 보수 진영의 신뢰를 보여주는 일면이다.

지난 2000년 한나라당을 시작으로 5선을 지낸 정병국(경기 여주시양평군) 새보수당 의원은 기자와의 오찬에서 "(내가) 여태까지 5선을 하면서 보면, 공관위원장 뒤에는 당 대표 등 뒤를 봐주는 사람이 있었다"며 "그런데 김 위원장은 아니지 않나. 황 대표의 어떠한 간섭도 받지 않고 공관위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성태·박인숙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 "물갈이 대상 중진위원들에게 양심적으로 자신을 던지고 희생하라며 불출마에 대한 무언의 압박을 주는 것 같다"며 "조금 아쉬운 부분은 그만둘 사람이 스스로 불출마를 해야 되는데, 더 싸워야 될 사람들이 자멸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16일 조성은 브랜드뉴파티 대표, 천하람 젊은보수 대표, 김재섭 같이오름 창당위원장을 영입했다. 그들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험지 출마도 각오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천하람 대표와 김재섭 위원장은 험지 출마를 결심했다"며 "김형오 위원장에게 청년 정치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룸'을 만들어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김형오 위원장도 청년 정치인들이 부족해서 빨리 뽑아달라고 한다"며 "청년 정치인들의 호남 지역 출마를 총선 전략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병국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2.14 leehs@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사진
[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