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격전지] "조경태 잡겠다"...'부산 사하을' 신인 도전 통할까

기사입력 : 2020년02월15일 13:36

최종수정 : 2020년02월15일 13:36

민주당 3선의 기적 조경태, 한국당 간판으로 5선 노려
민주당에선 '노무현의 영원한 팬' 미키루크 이상호 도전

[부산=뉴스핌] 김준희 기자 =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까, 골리앗 잡는 다윗이 될까. 부산 사하을 총선을 지켜보는 정계의 관전 포인트다. 자유한국당 중진이 뿌리박은 지역에 더불어민주당 정치신인이 도전장을 냈다.

부산 사하을은 '5선'에 도전하는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다. 지금은 한국당 소속이지만 조 의원은 한때 '친노라 불리던 사나이'였다. 1988년 부산 동구에 출마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선거사무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이 때의 연을 계기로 열린우리당의 공천을 받아 17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을에 터를 잡았다.

그는 그렇게 민주당 점퍼를 입고 보수 텃밭으로 불리던 사하을에서 3연속 금배지를 달았다. 단숨에 '민주당 간판'으로 성장했다.

[부산=뉴스핌] 김준희 기자 = 조경태 자유한국당 의원(좌),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구을 지역위원장(우) [사진=뉴스핌DB, 이상호 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2020.02.14 urijuni@newspim.com

하지만 당내 비주류로서 각종 현안에서 당과 대립각을 세웠다. 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과 마찰을 계속하다 2016년 1월 탈당 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으로 옮겼다. 20대 총선에서는 보수층의 지지를 보태 안정적인 과반 득표로 압승을 거뒀다.

조 의원은 초선 의원 시절 지역 숙원이었던 지하철 연장 유치건을 성사했다.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은 사하을 지역인 다대포 해수욕장까지 연결됐다. 교통난 해소에 기여하는 등 지역구 관리를 잘하며 당적에 관계없이 '4선' 고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의 아성에 도전하는 이는 부산 사하을에 처음 도전장을 내미는 정치신인이다.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사하구을 지역위원장이 20대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위원장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이끌던 원조 친노로, 팬클럽 이름 '미키루크'로 더 유명하다.

이 위원장은 기획의 귀재로 불린다. 2002년 대선 과정에서 '희망돼지 저금통'을 기획해 노 대통령 당선을 이끈 대표 공로자로 꼽힌다. 재벌 후원금 대신 시민이 십시일반 모금한 돈으로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노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또한 그의 손을 통해 탄생했다.

민주당의 한 부산 지역위원장은 "지난해 12월 이 위원장의 출판기념회를 다녀왔는데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돼 새삼 그의 끼를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현직 국회의원이 10명 가까이 참여했다. 당 내에서는 '조경태 대항마'로 이 위원장이 이미 낙점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 위원장은 현재 당내 경선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남명숙 한국여성포럼 대표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이 위원장이 공천을 받을 경우 이 지역에서는 '떠나간 친노'와 '굳건한 친노'가 맞붙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부산=뉴스핌] 김준희 기자 = 부산역 광장 전경. 2020.02.14 urijuni@newspim.com

민주당에서 부산 사하을은 그래도 승전 가능성이 있는 '낙동강 벨트'로 불린다. 조 의원이 민주당 소속으로서 성공한 경험 때문이다. 지금은 그 조 의원이 다시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으로 출마한 오창석 후보는 2만2328표를 얻어 26.46%를 얻는 데 그쳤다. 조 의원의 득표율은 59.65%(5만337표)였다.

부산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현재 제일 핫한 지역은 사하갑·을 두 곳"이라며 "특히 사하을이 격전지라고 나오는 것에 대해 4선 조경태 의원 쪽에서는 기분이 나쁠 수 있다. 다선 피로감도 있을 것으로도 보는데 현장 민심은 또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