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트럼프 대통령이 '부적절한 압력' 행사했다" 주장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국방부 대형 수주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한다며 아마존의 손을 들어줬다. 아마존은 그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부당한 영향력을 발휘해 이 프로젝트를 수주하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패트리샤 캠벨 스미스 연방청구법원 판사는 이날 MS의 미 국방부 '제다이(JEDI, Joint Enterprise Defense Infrastructure)' 프로젝트를 중지해 달라는 아마존의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일단 법원은 아마존이 담보금 4200만달러를 예치토록했다. 이어 법원은 예비적 금지명령을 통해 미 국방부가 구축하는 클라우드 인프라 프로젝트를 중지시켰다. 프로젝트 규모는 10년간 100억달러(약 12조원) 규모다.
아마존은 미 정부에 금전적 소송을 제기하는 연방청구법원에 제출한 문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의 제다이 수주를 막으려고 '부적절한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및 최고사령관 지위를 이용해 연방 조달 등 정부 기능에 간섭하겠다는 의지를 반복적으로 보였다"며 "대통령이 국방부의 예산을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이용해도 되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MS 대변인은 성명에서 "프로젝트가 지연돼 실망스럽지만, 긴급을 요하는 신기술 프로젝트를 우리가 추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회사 입장을 전했다.
제다이 수주 경쟁에서 당초 아마존이 유력 후보였지만, 최종적으로 MS가 프로젝트를 맡기로 결정됐다. 미 국방부는 지난 10월 25일 '제다이' 프로젝트 업체로 MS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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