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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쓰는 리뷰 - Parasite, 세계를 삼킨 매력은

기사입력 : 2020년02월14일 08:31

최종수정 : 2020년02월14일 10:59

[편집자] 결국 '기생충'이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기적의 드라마를 완성했습니다. 스스로 신기록을 깨며 세계 영화판을 흔들고 있는 '기생충'은 한국영화 100년사는 물론 92년 아카데미 역사까지 바꾸고 말았습니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기생충'의 열매와 함께 그 뿌리를 함께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토양 점검을 통해 '제2, 제3의 봉준호'를 기약하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최근 극장가에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다시 보러 온 관객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기생충'이 아카데미(오스카) 4관왕에 오르면서 CGV, 롯데시네마는 10일부터 '기생충'을 다시 걸었다. 재개봉 첫날 1761명(영진위 통합전상망 기준)이던 관객수는 3일 만에 약 7배 뛴 1만2601명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물론 국내 반응만 뜨거운 건 아니다. 오스카 이후 '기생충'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했다.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는 재개봉 바람이 일고 있다. '기생충'은 어떻게 한국을 넘어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사로잡았을까.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 스틸 [사진=CJ ENM] 2020.02.13 jjy333jjy@newspim.com

"부자인데 착한 게 아니라 부자라서 착한 거야"…현실·보편적 주제

주효했던 건 보편적 주제다. '기생충'은 부자와 가난한 자, 양극단에 사는 가족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봉 감독은 계단으로 연결된 지상과 지하, 수직적 계층 구조를 통해 빈부격차 심화로 공고해진 계급 문제를 풍자했다. 경제적 불평등과 계급 논쟁은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는 전 세계를 아우르는 시대적 이슈다.

자본주의사회, 계급이 다른 가족의 충돌로 막무가내식 희망을 말하지 않았다는 점도 관객 마음을 움직였다. 돈이 구김살을 펴는 다리미라고, 가난의 냄새는 존재한다고 말하던 영화는 마지막까지도 확실한 희망을 주지 않는다. "섣불리 말한 희망이 되레 거짓말"이라는 봉 감독이 희망 대신 쥐여주는 건 현실이다. 그렇게 '기생충'은 관객이 시대를 대면하도록 만들었다.

실제 뉴욕타임스는 앞서 '우린 봉준호의 디스토피아에 산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기생충'은 교묘한 사기극에 공포·풍자·비극을 뒤섞은 현대판 우화로 계급투쟁에 관한 날카로운 교훈을 전달한다"고 평했다. "봉 감독 영화의 재난은 어떤 징조라기보다 이미 닥친 현실"이라고도 했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 스틸 [사진=CJ ENM] 2020.02.13 jjy333jjy@newspim.com

"너는 다 계획이 있구나"'봉테일'의 찾아보는 재미

영화 팬이라면 잘 알겠지만 봉준호 감독의 별명은 '봉테일'이다. 봉준호에 디테일을 합한 애칭으로 사소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복선을 깔아둔다고 해서 지어졌다. 이번 영화에서도 이 '봉테일'의 면모는 빛을 발한다. 주인공 이름부터 특별하다. 백수 가족 기택, 기우, 기정, 충숙의 이름은 제목인 '기'생'충'에서 따왔다.

박사장네 식탁 의자 수도 복선이다. 저택에 머무는(혹은 기생하는) 사람이 박사장네 가족(4명)과 기택네 가족(4명)뿐일 때는 의자가 8개다. 하지만 캠핑이 취소되는 날, 의자는 2개 더 늘어나 10개가 된다. 이날 밤엔 지하실에 살던 문광과 문광 남편의 정체가 드러났다. 

'선'에 대한 언급도 많다(봉 감독은 '기생충'에서 계급 장벽을 계단 외에도 냄새, 선으로 묘사했다). 초반부 기택이 박사장의 운전기사로 일할 땐 거울에 비치는 기택이 거울 선을 넘지 않는다. 하지만 이후 기택 가족이 박사장네 집에 들어온 후에는 자주 선을 넘는다. 기우가 기정에게 건넨 물병이 굴러가 욕실 타일 선을 넘거나 집안에서 정원 밖을 바라볼 때 기우의 몸이 건물 유리 선을 넘는 식이다.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영화 '기생충' 스틸 [사진=CJ ENM] 2020.02.13 jjy333jjy@newspim.com

◆ "나 잘 어울리냐고 여기!"…배우들의 열연

배우들의 연기도 개봉 직후부터 지금까지 놓칠 수 없는 '기생충'의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기택네 가족 송강호(기택 역), 장혜진(충숙 역), 최우식, 박소담(기정 역)과 박사장 네 이선균(박사장 역), 조여정(연교 역), 그리고 가사도우미 부부 이정은(문광 역), 박명훈(근세 역)은 캐릭터와 혼연일체된 열연으로 스크린을 풍성하게 채웠다.

특히 '살인의 추억'(2003)부터 4편째 봉 감독과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밀착 생활 연기로 관객을 웃고 울렸다. 지난해 칸영화제 애프터 파티에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송강호가 많이 아까웠다"고 한 말(황금종려상 수상작에서는 남녀주연상이 나올 수 없다)은 이미 유명하다. 아쉬움을 달래듯 송강호는 제72회 로카르노영화제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엑설런스 어워드를 받았다.

송강호의 아들, 딸도 할리우드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우식은 최근 미국 제작·배급사 A24로부터 '전생' 출연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다. 샤를리즈 테론은 앞서 자신의 SNS에 박소담 사진을 올리며 "'기생충'에서의 연기는 정말 비현실적이었다"고 칭찬했다. 이정은, 장혜진, 박명훈도 분주하다. 이들은 국내 감독들의 연이은 러브콜을 받으며 인기 드라마에 출연 중이다.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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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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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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