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폴리실리콘 사업 흑자 전환하며 전사 영업이익 흑자 전환"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대신증권은 특수화학제품 생산기업 OCI가 국내 적자 사업 중단으로 이익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영업이익은 내년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상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대규모 적자 사업 중단으로 OCI 실적 개선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정상화를 기대한다"며 "내년부터 폴리실리콘(Mg-Si를 정제해 만든 초고순도 제품으로 태양전지 및 반도체 웨이퍼 핵심소재로 사용) 사업 흑자 전환과 함께 전사 영업이익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OCI 기업개요 2020.02.12 rock@newspim.com [자료=대신증권] |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을 유지했다.
OCI는 전날 군산 공장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 연간 생산량 5만2000톤 규모로 OCI 전체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의 66%에 해당한다. 말레이시아(2만7000톤/년) 공장은 가동을 지속한다.
군산 공장 내 P1 생산라인(생산능력 6500톤/년)은 설비 보완 작업 이후 오는 5월부터 재가동해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사업에 집중한다. 2022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5000톤 판매 목표 달성시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은 10%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OCI 사업부는 베이직케미칼, 카본케미칼, 에너지솔루션으로 나뉜다. 주요 생산제품은 폴리실리콘(7만9000톤/년), 카본블랙(35만톤/년), 벤젠(26만톤/년), PA(6만톤/년), TDI(5만톤/년) 등이다.
한 연구원은 "작년 베이직케미칼 영업손실 2292억원 대부분이 폴리실리콘에서 기인했다"며 "특히 국내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적자사업 철수에 따른 이익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군산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손익 개선효과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는 영업손실 429억원을 기록하겠지만, 2021년 영업이익 85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급 감소에 따른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가격 반등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판단했다. 2018년 하반기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중국발 대규모 증설로 공급과잉률 150%(실질 생산능력 기준 130%)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OCI는 작년 4분기 영업손실 64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지속했다. 베이직케미칼 부분은 3분기 폴리실리콘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로 적자를 이어갔다. 석유화학·카본소재 부분도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제품 시황 부진과 정기보수가 영향을 미쳤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