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1분기도 영업손실 예상"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12일 제주항공에 대해 일본·홍콩 노선 부진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3만3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3094억원을, 영업손실은 450억원을 기록했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제공] 2019.10.31 dotori@newspim.com |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내국인 출국자 둔화와 일본·홍콩노선 급감의 영향으로 국제선 수송이 18.2%증가에 그쳤다"며 "일본노선 수요 급감을 대처하기 위한 동남아 노선 경쟁심화로 국제선 여객 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20.5% 하락했고, 유류비도 5.0% 증가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노선 여객수요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고, 중국 노선뿐만 아니라 해외여행 수요 자체도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항공이 총 17개 중국 노선 가운데 이미 운휴를 실시한 5개 노선과 더불어 인천~웨이하이(威海)를 제외한 대부분의 노선을 당분간 운항 중단하기로 결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1분기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1분기에도 43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또 "구조적인 수출수요 둔화와 신규 LCC(저비용항공사)들의 진입으로 단거리노선의 경쟁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과 중국노선 수요 회복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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