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이해찬 대표와 회동…총선 역할론 주문한 듯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4·15 총선 부적격 판정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한다.
지난 9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정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린 가운데 지난 10일 민주당 최고위는 이를 확정했다.
공관위는 브리핑을 통해 "국민적 눈높이와 기대를 우선하는 공당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적격 판정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고 부적격 판정 사유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일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4·15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 판정을 보류했다. [사진=뉴스핌 DB] |
정 전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으나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기자회견을 하루 미뤘다.
앞서 이해찬 대표가 지난 9일 정 전 의원을 따로 만남을 가졌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정 전 의원에게 불출마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관측했지만, 정 전 의원은 30분 가량의 만남 동안 "출마 관련 얘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직접 불출마를 권고하기보다는 정 전 의원 지지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이 대표가 별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불출마 판정을 받은 정 전 의원이 총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정 전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탈당 의사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전 의원이 '내가 민주당 생활을 얼마나 했는데'라고 말했다"며 "탈당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출마를 앞두고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바 있다. 이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