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애경산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전체 매출액 7013억원, 영업이익 606억원, 당기순이익 43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0.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3.5%, 28.1% 감소했다.
◆ 中 판매 부진 등 화장품 실적 타격 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화장품 사업에서 감소세가 눈에 띄었다. 화장품 부문은 지난해 누적 매출액 3419억원, 영업이익 487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4.5%, -30.8% 감소했다.
애경산업 2019년 실적. [사진=애경산업] 2020.02.10 hj0308@newspim.com |
회사 측은 지난해 중국 화장품 판매 채널 재정비 및 브랜드 투자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4분기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하며 반등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액 1941억원, 영업이익 166억원, 당기순이익 116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4%, 22.4%, 18.8% 성장했다.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이전 분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개선되며 실적회복세를 보였다.
생활용품사업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 3594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각각 5.3%, 34.4%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기존 생활용품 브랜드들의 브랜드력 강화를 통해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섬유유연제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이 성공적인 안착해 카테고리 및 매출 확대를 동시에 이뤘다. 또한 헤어, 바디 등 퍼스널케어 제품의 수출이 성장하며 생활용품사업의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2020 국내외 투자 지속"...채널 확대, 중국 매출 개선세
애경산업은 2020년에도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및 국내외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화장품사업에서는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가 H&B스토어 채널에 새롭게 진입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용품사업은 지난 4분기에 선보인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의 투자를 통해 신규 카테고리를 확대 및 강화할 계획이다.
중국 사업의 경우 특히 '티몰 글로벌'(TMALL GLOBAL)과 MOU 체결을 통한 파트너십 구축 및 티몰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 운용 역량 강화를 꾀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따라 지난 중국 광군제(光棍节) 당일 티몰 판매가 전년대비 371% 증가하는 등 중국 매출이 개선됐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매출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또한 국내에서는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 출시 6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한정판이 홈쇼핑에서 조기 완판되는 등 홈쇼핑 매출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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