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케이블TV 가입자수 3만명 감소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헬로비전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06억원으로 전년보다 69.7%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케이블TV 가입자가 전분기 대비 3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가입자가 감소한 탓이다.
LG헬로비전은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 매출 2778억원, 영업적자 6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연간 실적으로는 매출 1조 1122억, 영업이익 206억, 순이익 100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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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8억원(-8.2%) 줄어들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6억, 1213억 감소했다. 연간 실적은 전년과 비교해 매출이 658억원(-5.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474억원(-69.7%) 줄어들었다. 당기순이익은 -1008억으로 가입자 감소 및 영업권 손상이 반영된 결과다.
케이블TV 가입자는 전 분기 대비 2만7000명 감소한 415만7000명을 나타냈다. 알뜰폰(MVNO) 가입자도 69만8000명으로 전 분기 대비 3만6000명 줄었지만, 최대주주와 사명을 바꾸는 변화 속에서도 렌탈 등 신사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하락을 방어했다.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Average Revenue Per Unit)은 케이블TV가 7322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MVNO의 ARPU도 2만2715원으로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안재용 LG헬로비전 상무(CFO)는 "최대주주가 바뀌는 M&A 과정에서 영업침체에 따른 가입자 감소로 매출과 이익이 줄어들었다"며 "올해는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해 케이블방송과 MVNO의 재무적 성과가 반등하고, 렌탈 등 신사업이 도약하며, LG유플러스와의 시너지가 강화되는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헬로비전은 4분기 영업권 손상처리로 당기순손실 규모가 일시 확대됐지만 이는 현금지출이 없는 장부상 감액으로 향후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LG헬로비전은 올해부터 케이블TV 화질개선, 채널확대 등 사업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키즈콘텐츠와 기가인터넷 확산 등 LG유플러스와의 협력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