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석중의 세상 엿보기] 삼성 준법감시위 출범에 대한 의구심과 기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어제 첫 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 날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석방된 지난 2018년 2월 5일로부터 딱 2년이 된 날이다. 준법위는 이 부회장 파기환송심을 맡은 재판부가 지난해 10월 첫 공판기일에서 "실효적 준법경영 체제를 확립하라"고 주문한 데 대한 삼성의 답변이다. 준법위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계열사와 공동으로 체결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7개 계열사 이사회가 의결함으로써 설립 요건을 갖췄다.

대법관을 지낸 김지형 위원장은 이날 6시간 동안 진행된 첫 회의를 마친 후 "개선하고 보완해야할 부분이 어떤 것들이 있을 지, 또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담아내야 할 지는 좀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첫 회의 내용을 소개했다. 매달 한 차례 회의를 갖는 준법위의 다음 회의는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공판준비기일 전날인 오는 13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어서 이 때가 돼면 좀더 구체적인 활동 방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0.02.06 julyn11@newspim.com

◆ 이번에도 '일회성 이벤트'일 것이라는 의구심

김 위원장은 "이 부회장으로부터 준법감시위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확약'받았다"고 거듭 강조하지만 세간의 의구심을 완전히 떨쳐버리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대기업 총수 일가 비리 사건이 발생하면 사후 수습 차원에서 준법경영을 약속해 왔다"거나, "형사재판 피고인 신분인 이 부회장의 실형을 면하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가 되지 않겠느냐"고 세상은 의심한다.

실제로 삼성은 지난 2006년 X파일 사건, 2008년 비자금 의혹 사건, 2017년 뇌물제공 사건 이후 그때 마다 쇄신과 재발방지를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전례가 있다. 삼성 뇌물공여 사건을 맡은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준법경영 개선 조처를 주문했고, 삼성이 준법위를 가동해 화답한 것은 이 부회장을 봐주기 위한 '짬짜미'라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대법원이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깨고 뇌물 인정 범위를 더 넓혀 파기환송한 것은 이 부회장의 실형 선고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 준법위는 법정기구가 아닌 자율협약기구여서 법적 구속력이 없는 데다 내부 정보 파악이 쉽지 않아 제대로 된 개선책을 내놓을 수 없다는 태생적·구조적 한계도 있다. 무엇보다 삼성 문제의 핵심인 불법 경영권 승계, 지배구조 개선 등 아킬레스건 까지 다룰 수 있을 지도 의문이다.

◆ 이재용 부회장의 의지와 김지형 위원장의 초심이 관건

김 위원장은 세간의 의구심에 대해 "대외 후원금, 내부 거래, 하도급 거래, 일감 몰아주기, 뇌물수수 등 부패 행위는 물론이고 노조와 경영권 승계 문제까지 준법감시 영역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계열사에 관련 자료 제출 및 시정 요구는 물론 이사회에 직접 권고하고, 필요할 경우 계열사 법 위반 사안을 직접 조사하겠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이 처음에 생각한 방향대로 준법위가 운영된다면 삼성 계열사들의 기업 운영과 경영 과정에서 저질러질 수 있는 각종 불법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의 의지에 달렸다. 세간에서 지적하는 준법위의 한계는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와 계열사들이 자료 제공 등 정보 공유에 적극 협조하면 해소된다. 이 부회장이 진보성향인 김 전 대법관에게 준법위를 맡긴 것은 이번에는 제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 아닌가. 김 위원장은 이 부회장이 약속한 바를 지키지 않는다거나, 처음 의도한 대로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과감히 자리를 박차고 나와야 한다. 다행히 이 부회장이 석방된 이후 지난 2년간 반도체 근로자 백혈병 보상, 비노조 경영 철폐, 순환출자 해소 등 그룹경영의 오랜 과제이면서 민감한 현안들을 과감히 해결했다는 점이 준법위 출범에 대한 기대를 안게 한다.

julyn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