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 분야 정책홍보·언론소통 강화 차원
'공수처' 등 검찰vs법무부 여론전 관측도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경기 정부과천청사와 별도로 서울에도 대변인실을 마련해 언론과의 소통 강화에 나선다.
법무부는 6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 2층에 마련된 대변인실 분실에서 '의정관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김남준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장과의 상견례 겸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2.03 pangbin@newspim.com |
법무부에 따르면 의정관이라는 이름은 '바름(正)을 논하라(論)'는 뜻으로 사실이나 정보를 바르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붙여졌다.
의정관 개소식에는 추 장관을 비롯해 김오수 차관, 심우정 기조실장, 조남관 검찰국장 등 법무부 고위 간부들이 참석한다. 검찰에서는 김영대 서울고검장과 강진구 서울고검 사무국장만 자리할 예정이다.
개소식은 현판식과 기념촬영, 장관 격려 말씀, 떡케이크 커팅식, 다과 및 환담 등 순서로 진행될 계획이다.
앞으로 의정관에는 신승희 법무부 부대변인이 상주하며 법무부 정책 홍보와 언론 대응 등 업무를 맡는다.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은 과천청사 대변인실과 서울 서초동 의정관실을 오가게 된다.
이번 의정관이 검찰청사에 마련된 것은 추 장관의 의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의정관이 마련된 서울고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집무실이 있는 대검찰청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추 장관은 법무부 대변인실이 과천에 있어 정책 홍보 등 언론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법조 출입 기자들이 주로 머물고 있는 서울 서초구에도 대변인실을 설치해 정책홍보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추 장관은 지난달 3일 취임한 이후 검찰 수사 기사가 많이 나오는 상황을 두고 법무부 정책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쳐 왔다.
앞서 추 장관은 이달 3일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첫 상견례 자리에서 "논의되는 많은 일들이 언론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언론과의 소통 구조를 마련하겠다"며 "서초동 대변인실을 통해 국민께 제대로 전달되도록 법무부가 틀을 만들어가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도입,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법안의 후속 조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검찰과의 여론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전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추 장관은 오는 3~4월 공수처 관련 법령안 초안을 마련, 이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7월 확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수처 및 수사권 조정 법안 후속 조치를 위한 개혁입법실행 추진단도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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