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4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춘제(중국의 설) 연휴 이후 개장한 지 이틀 만에 중국 증시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유럽 증시 투자자들도 안도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13.51포인트(1.55%) 상승한 7439.8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36.55포인트(1.81%) 오른 1만3281.74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02.54포인트(1.76%) 상승한 5935.05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6.75포인트(1.64%) 오른 418.47로 집계됐다.
중국 주식시장의 회복은 이날 아시아 증시 반등을 이끌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불안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36.68포인트(1.34%) 오른 2783.29에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400명을 넘어서고 확진자도 2만 명 이상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중국 증시의 반등은 유럽 증시 참가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
스프레덱스의 코너 캠벨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중국 시장의 일부 안정을 봤다"면서 "유럽 시장은 중국이 (시장을) 따라잡는 동안 허둥대지 않았고 중국 시장이 오늘 안정됐다는 사실은 (유럽 증시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캠벨 애널리스트는 이어 "바이러스 소식 전에 주식이 사상 최고치였고 투자자들이 시장을 계속 끌어올릴 것이라는 사실을 볼 때 우리는 최근 밸류에이션의 하락으로 상대적 저가 매수세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도 주목했다. 영국 석유회사 BP의 주가는 경쟁사들보다 이익 감소율이 낮았다는 사실과 배당 증액 계획으로 4% 이상 뛰었다. 이날 유가가 오른 점 역시 BP의 주가를 지지했다.
덴마크 의료기기 회사인 암부의 주가는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14% 증가했다는 발표로 24.12% 급등했다.
반면 영국 소프트웨어 회사 마이크로 포커스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매출이 30% 가까이 감소하고 손실이 지속했다는 발표로 20%가량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5% 내린 1.104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3bp(1bp=0.01%포인트) 오른 마이너스(-)0.397%를 각각 기록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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