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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일 입국 15번 확진자 동선 파악은 '1월 30·31일' 이틀만?

기사입력 : 2020년02월04일 16:13

최종수정 : 2020년02월04일 16:13

네티즌 "무증상 감염 가능성 있다던데" 보건당국 발표 불신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보건당국이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15번 확진자 의 동선 역학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네티즌들이 '불신'을 드러냈다.

[세종=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31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발생현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01.31 pangbin@newspim.com

5일 경기 수원시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전날 A(43·수원시 거주)씨의 동선을 공개했다.

질본이 심층 역학조사 결과라고 밝히며 내놓은 결과는 초라했다. A씨가 동선 공개에 해당하는 기간 집에만 있었다는 것.

그 원인을 들여다보니 질본은 동선 역학조사 기간을 1월 30과 31일 이틀로 한정했다. 이는 2월 1일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나타났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설정한 기간이다.

'발열 또는 호흡기증상이 나타난 날을 기준으로 이틀전부터가 역학조사 대상'이라는 자체 설정 기준을 맹신한 셈이다.

결국 보건당국은 1월 20~29일 9일간 A씨의 국내 활동 이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방문했다 지난 1월 20일 국내 4번 확진자와 한 비행기를 타고 입국했다.

질본 역학조사 결과를 SNS를 통해 공개한 염태영 수원시장은 질본 발표 내용만으로는 시민들이 궁금해 할 내용이 많을 것으로 판단, 페이스북에 A씨 동선 발표 관련 Q&A를 올리기도 했다.

발열 이후 A씨가 행적에 대해선 "2월 1일 자차로 장안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하루 뒤인 2일 확진판정을 받아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와 밀접 접촉한 가족 및 친인척 7명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시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경기 수원시 팔달구보건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수원역 일대에서 방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0.02.02 4611c@newspim.com

네티즌들은 질본과 수원시 등 보건당국의 이 같은 발표에 불신을 표했다.

네이버 아이디 ko44****는 "그럼 7일간은 돌아다녔을 수도 있는데 빨리 동선 왜 공개안해요?"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네이버 아이디 buge****는 "무증상 전염 가능하다면서요. 증상 나오곤 집에 있었다쳐도 20일 입국해서 9일동안은 뭐했는데요. 10일이상 집 안나왔다구요?"라며 보건당국 발표를 불신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감기 등 일반 호흡기 질환과 유사하여 구별이 어렵고, 무증상·경증 환자에서 감염증이 전파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무증상 감염자의 전파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4611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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