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상반기 수출 지표 악화 및 원화가치 부정적 영향 가중 전망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한달이상 진정되지 않을 시 중국의 1분기(1~3월) 경기가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중국경제 잠재리스크로 부상했다"며 "만약 한달 이상 진정되지 않는다면, 중국내 소비심리 악화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중국 1분기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김아랑 미술기자] |
이어 "그렇게 되면 한국 상반기 수출 지표 악화와 함께 원화가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중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달러/원 환율은 우한폐렴 리스크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부각됨에 따라 달러에 대한 선호가 유지되면서 하방경직성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달러/원 환율은 당분간 약보헙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리스크로 강달러 흐름이 유지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추가적 급등보다는 약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개입 경계감으로 상단은 1210원에서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때에도 환율이 급등한 이후 다시 일부 하락하거나, 상승하더라도 5~6원 정도 변동에 머물렀다"며 "확산 경과를 봐야겠지만 사망률도 아직은 낮은 수준이고 중국 정부도 통제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원화의 추가적 급등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오는 27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하 분위기가 더욱 확산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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