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12월 미국의 소비지출이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물가 상승세는 약한 모습을 지속했다.
미 상무부는 31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개인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3% 증가했다고 밝혔다. 11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0.4%로 유지됐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12월 소비지출 증가율을 0.3%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 활동에서 소비는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소비지출은 4.0% 증가해 2018년 5.2%보다 증가 속도를 늦췄다.
이날 발표된 소비지출 지표는 전날 상무부의 국내총생산(GDP) 보고서에 포함됐다. 지난해 4분기 미국 소비지출은 연율 1.8% 증가에 그쳐 3분기 3.2%보다 둔화했다.
4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1%였다.
다만 미국의 물가 상승세는 지지부진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0.3% 상승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달 PCE 물가지수 상승은 에너지 상품과 서비스 가격의 오름세에 기인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12월 PCE 물가지수는 1.6% 올라 11월 1.4%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으며 전년 대비 1.6%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물가 지표로 근원 PCE 물가지수를 선호한다. 다만 미국의 물가는 지난해 내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미달했다.
12월 개인소득은 한 달 전보다 0.2% 증가했다. 임금은 같은 기간 0.3% 올랐으며 미국인들의 저축액은 1조2800만 달러로 11월 1조3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미국 쇼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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