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체류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차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일본 NHK방송은 일본 정부가 14일 이내 후베이성 체류 이력이 있는 모든 외국인은 내달 1일 0시부터 입국을 거부할 방침이라고 31일 보도했다.
중국 우한에서 두 번째 전세기를 통해 돌아온 일본인 국적자들을 실은 앰뷸런스가 도쿄의 한 병원에 도착했다. 2020.01.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아베 총리는 "감염자의 입국을 거부함과 동시에 감염 여부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전례가 없는 대응이지만 입국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고 말했다.
그는 "입국 신청일 전 14일 이내 후베이성 체류 이력이 있는 외국인 또는 후베이성이 발생한 중국 여권 소지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출입국관리법에 기반해 입국을 거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므로 전례에 구애받지 않고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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